종이로 때운 미래한국당..이름도 헷갈린 '위원장'

조재영 입력 2020. 1. 22. 20:07 수정 2020. 1. 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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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자유 한국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 한국당이 창당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 오늘까지 다섯 개 시도 당을 속전 속결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역사상 유례가 없는 위성 정당이어서 그런지, 창당 대회도 유례 없는 모습으로 진행이 됐는데요.

종이로 땜질해 당의 간판을 급조 하는가 하면, 공식 연설에 나선 부산시 당 위원장은 당의 이름조차 틀리게 말했습니다.

조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열린 미래한국당 경북도당 창당대회.

미래한국당 창당대회지만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 사무실에서 열렸습니다.

사회자도 창당대회 의장도 모두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입니다.

[최교일/자유한국당 의원] "그야말로 자매정당입니다. 우리가 뜻을 같이 하는 정당입니다. 부인하지 않습니다. 뭐 숨길 것도 없습니다."

하루앞서 열린 미래한국당 부산시당 창당대회.

'미래한국당' 간판은 급조된 흔적이 뚜렷합니다.

원래 있던 자유한국당 간판 위에 급하게 종이로 '미래', 두 글자만 붙인 겁니다.

공식 연설에 나선 부산시당 위원장은 당 이름조차 헷갈립니다.

[류도희/미래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 "'미래자유한국당'은 실정을 거듭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대안을 마련하고…"

미래한국당도, 자유한국당도 아닌, 둘을 합친 엉뚱한 당명이 튀어 나온 겁니다.

그런데 연설 마무리, 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또 틀린 당명을 말합니다.

"우리와 미래의 우리 자식들을 위해 저희 <미래자유한국당> 부산시당과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미래한국당을 미래자유한국당이라고 거듭 틀리게 말했지만, 아무도 바로잡지 않았고, 창당대회는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민주당은 미래한국당이 왜 '페이퍼 정당'인지 드러났다며, 자유한국당은 더이상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라고 성토했습니다.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종이로 덧붙여진 '미래'라는 글자가 미래한국당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바로 미래한국당은 종이정당이고 미래한국당의 미래는 눈속임 미래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오늘까지 미래한국당 5개 시도당 창당을 모두 마쳤다며, 설 연휴가 끝나면 중앙당 창당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 영상편집 : 김재석)

조재영 기자 (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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