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장률 2% '턱걸이'..금융위기 이후 최저
[앵커]
지난해 한국 경제가 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 재정 집행으로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지면서 정부가 예고했던 수치를 달성했는데, 그래도 세계성장률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오늘 발표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 GDP 속보치에서 지난해 GDP가 2%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1.8%에서 1.9%에 그칠 거라던 민간 전망 기관의 예측보다는 높지만,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낮은 기록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비중이 높은데 미중무역분쟁 등 글로벌 무역환경 악화로 반도체 회복이 지연되는등 세계 경기가 안좋았던 점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IMF가 발표한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도 2.9%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여기에 소비와 투자 등 민간 경제까지 위축돼 경제가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록으로 봐도 수출이 1.5% 늘어나는데 그쳤고 민간소비는 1.9% 증가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감소한 가운데 정부 소비만 6.5%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적극적 재정으로 경제 활력을 살리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던 셈입니다.
그나마 2%대를 지켜낸 데는 4분기 성장률 반등 효과가 컸습니다.
1분기 -0.4%, 2분기는 1%, 3분기 0.4% 성장으로 정부가 예고했던 2%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4분기 성적이 1.2%로 집계되면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렸습니다.
[박양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정부 부문 기여도가 1%p까지 나타남에 따라서 4분기 성장률이 1.2% 그래서 연간으로는 결과적으로 2%를..."]
우리 국민의 구매 능력을 뜻하는 실질 국내총소득은 지난해 0.4% 감소했습니다.
우리 주력산업인 반도체 가격이 하락해 교역조건이 나빠진 탓이 컸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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