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은 지금..태국 탈락한 AFC 챔피언십보다 프로축구에 열광

정재민 기자 2020. 1. 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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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향해 순항하고 있지만 태국 현지 관중석은 썰렁하기만 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개최국 태국은 축구가 인기 스포츠로 통하지만, 일찍 대회를 마무리한 탓에 관심은 이 대회보단 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 자국 프로축구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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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8강서 탈락해 흥행 동력 잃어
포트·부리람 경기에 쏠린 관심은 어마어마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경기 장면 뒤로 태국 축구팬들의 모습이 보인다. (AFC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방콕(태국)=뉴스1) 정재민 기자 =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향해 순항하고 있지만 태국 현지 관중석은 썰렁하기만 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개최국 태국은 축구가 인기 스포츠로 통하지만, 일찍 대회를 마무리한 탓에 관심은 이 대회보단 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 자국 프로축구팀에 쏠리고 있다.

일본 출신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이끄는 태국 U-23 대표팀은 지난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패해 탈락했다. 이로써 태국은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진 못했으나 이 대회 최초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축구의 강호로 축구 사랑이 뜨겁다고 알려진 나라다. 그 때문에 태국팬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8강전이 열린, 2만5000명 수용 규모의 탐마삿 경기장을 빼곡히 메웠다. 미처 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통로에 앉아 경기를 관람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가 패배로 끝났지만, 태국 서포터스들은 곧바로 자리를 뜨지 않고 선수들과 니시노 감독에 대해 지지의 응원을 한동안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들엔 텅 빈 관중석이 눈에 띄었다. 태국 현지에서도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적었다.

경기장 근처에 가야 대회를 소개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을 뿐, 실제 대회 내내 빈 관중석이 대회 흥행의 척도를 대신했다. 심지어 태국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빈자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반면 전날(21일) 태국 프로축구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경기에는 엄청난 관심을 쏟았다. 부리람은 전날 열린 베트남 호찌민 시티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CL 예선 2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부리람은 중국의 상하이 상강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경기가 열린 부리람의 홈구장 뉴아이모바일 경기장에서 태국 축구 팬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태국 팬들은 이곳에서 일방적인 응원을 선보이면서 부리람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남아시아 축구의 라이벌 베트남 프로팀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관심은 높았다. 이날 경기에는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한 태국의 수파촉 사라차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응우옌 콩 푸엉(베트남) 등이 나섰다.

그래서인지 식당에서도 태국 축구 팬들은 식사와 함께 경기를 지켜봤고, 거리에서도 휴대전화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는 축구 팬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같은 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 방콕의 축구 클럽 포트FC와 세레스FC(필리핀)의 ACL 경기 역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경기는 비록 패배(0-1)로 끝났지만 태국 축구 팬들의 뜨거운 축구 사랑을 느껴볼 수 있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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