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한국만 잠을 죄악시, 번아웃증후군 수면부족 때문" 요즘책방 [어제TV]

뉴스엔 2020. 1. 2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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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교수 김경일이 한국인의 번아웃증후군 이유로 수면부족을 꼽았다.

심리학 교수 김경일은 "심리학과도 뇌를 일부 공부한다. 강의 후반부에 이 책을 준다. 뇌를 기능적으로 이해하다 보면 자꾸 사람을 진단하려고 한다. 의사가 진단하면 서운하고 섭섭하고 상처받게 된다. 묘사해주면 치유를 받는다. 저자로부터 지식을 배우는 게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열린 자세를 배우게끔 읽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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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교수 김경일이 한국인의 번아웃증후군 이유로 수면부족을 꼽았다.

1월 21일 방송된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뇌과학자 올리버 색스의 책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작가 올리버 색스가 신경과 의사로서 만난 환자들의 사례를 모은 책. 심리학 교수 김경일은 “심리학과도 뇌를 일부 공부한다. 강의 후반부에 이 책을 준다. 뇌를 기능적으로 이해하다 보면 자꾸 사람을 진단하려고 한다. 의사가 진단하면 서운하고 섭섭하고 상처받게 된다. 묘사해주면 치유를 받는다. 저자로부터 지식을 배우는 게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열린 자세를 배우게끔 읽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에 대한 대화 중 MC 전현무는 “예전 드라마는 기억상실증 없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부분 기억상실증 가능하냐”고 질문했다. 김경일은 “특정 시점이 도려내듯 사라지는 건 오히려 꽤 자주 볼 수 있는 형태다. 그 시점의 기억 중에 특정한 기억만 사라진다. 그 때 그 일이 일어났는데 자기만 거기 없는 거다. 신문 기사처럼 기억하는 건 느낌의 기억이 망가진 거다. 선별적인 손상은 매우 다양하다. 지금도 한참 연구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답했다.

뇌과학자 문제일은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뇌 쪽은 어떤 신경세포도 재생이 안 되는데 유일하게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의 신경세포만 재생이 가능하다. 컴퓨터로 생각하면 해마의 신경세포는 램이고 해마는 하드드라이브다. 작업을 열심히 하고 하드에 저장 안 하고 끄면 날아가는 거다”고 말했다.

뒤이어 김경일은 “자기가 누구인지 기억하는 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냐는 판단의 잣대다. 극단적 기억상실인 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게 어떤 걸 결정을 못하겠다는 거다. 자장면 짬뽕 선택할 때 내가 여태 자장면 먹었을 때 얼마나 행복했지? 전 생애를 순간적으로 돌아보는 거다. 사소한 결정을 못하니까 주위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 하며 떠난다는 거다”고 말했다.

또 MC 전현무는 “직장인 90% 거의 대부분이 번아웃증후군을 경험하고 있다고?”라며 번아웃증후군에 대해 질문했고, 김경일은 “그것과 관련해 40% 넘는 많은 분들이 마스크 신드롬이라고. 내 감정을 표출하지 않아서 느껴지는. 우리나라 자살률과 무관하지 않은 통계들이다. 이런 모든 것들이 결국 나한테 소중한 욕구가 해결안 돼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거다. 한국 사람들이 제일 해결 못하고 있는 욕구가 뭐냐”며 표를 소개했다.

김경일은 “로이 바우마이스터 교수가 쓴 논문 중 하나다. X축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욕구, Y축이 일상생활과 그 욕구가 얼마나 상충되느냐는 거다. 제일 오른쪽 위쪽이 제일 중요한데 제일 쉽게 간과되는 거다. 이게 번아웃의 중요한 요소다. 그게 잠이다. 잠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한국인들이 잠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김경일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잠을 안 잔다. 언어적으로도 전세계에서 잠을 가장 죄악시하는 것 아시죠. 우리나라에만 이런 욕이 있지 않냐. 너 지금 잠이 오냐고. 잠을 죄악시하는 유일한 문화다. 외국에서 그 욕 가능하지 않다”고 말해 공감을 샀다.

문제일도 치매 원인인 뇌의 노폐물이 배출되는 배수구가 잠을 자고 있을 때만 돌아간다며 “하루에 3-4시간밖에 못자면 2시에 숙면을 취하면 배수구가 가장 활발히 활동한다. 보통 12시에 잠들면 깊은 잠 들어가는데 1시간이 걸린다. 자세도 중요하다. 머리와 척추가 1자가 되게 자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tvN ‘요즘책방’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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