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대교 달리던 SUV, 난간 뚫고 추락..운전자 사망

전연남 기자 입력 2020. 1. 21. 20:51 수정 2020. 1. 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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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 낮 서울 성산대교를 지나던 차량 1대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한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차를 몰던 40대 남성이 숨졌고, 구조 과정에서 경찰 1명이 다쳤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 난간이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바로 아래 강에서는 119구조대원들이 수중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얼마 뒤 강바닥에 가라앉았던 검은색 차량 1대가 인근 선착장으로 인양됩니다.

오늘 낮 12시 반쯤, 성산대교를 달리던 검은색 SUV 차량 1대가 한강으로 추락했습니다.

북단 방향 3차로를 달리던 SUV가 교량 보강 공사를 위해 도로와 인도 사이 난간이 제거된 지점에서 갑자기 오른쪽 인도로 돌진해 한강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사고 현장에는 출입 통제선이 이렇게 길게 쳐져 있고요, 이 뒤로는 난간 한 구간이 통째로 부서져서 한강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있습니다.

추락한 차량에는 운전자 김 모 씨만 타고 있었는데, 신고 17분 만에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김 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한강경찰대 소속 경찰관 1명은 왼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공사 구간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은 차량이 돌진할 당시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워 변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차량 운행 기록을 복원해 김 씨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으며,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 직전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분석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소영, CG : 류상수)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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