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의 일본 의존 탈피 성과 내고 있다" 평가

이세원 2020. 1. 21. 08: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이 일본의 반도체 등 원료 수출 규제 강화에 맞서 박차를 가하는 대일 의존도 축소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이후 한국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으며 매년 1조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주요 3품목을 포함한 20개 품목을 1년 이내에, 80개 품목을 5년 이내에 국산화하거나 일본 외 지역에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점에도 신문은 주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설비 확충 등 주목.."민관 함께 나섰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이 2020년 1월 2일 오후 공주 솔브레인 공장에 방문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고순도 불산액(액체 불화수소) 공급 안정화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한국이 일본의 반도체 등 원료 수출 규제 강화에 맞서 박차를 가하는 대일 의존도 축소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21일 "한국이 소재나 부품, 제조장치 부문의 '일본 의존'에서 벗어나는데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역대 정권이 오랜 기간 소재나 부품의 국산화를 시도했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작년에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후 한국 정부, 대기업, 중소·중견 기업이 협력한 결과 기존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달 초 한국 화학업체 솔브레인을 방문한 것을 소개하며 이 업체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고순도 불화수소의 한국 수요 대부분을 충족할 설비를 갖췄다는 당국의 발표를 함께 전했다.

日언론 "한국의 일본 의존 탈피 성과 내고 있다" 평가 (CG) [연합뉴스TV 제공]

한국 정부가 과거 19년에 걸쳐 5조4천억원을 투입했음에도 국산화를 실현하지 못했으나 일본이 작년에 수출 규제를 단행한 후에는 한국 대기업이 먼저 '탈(脫) 일본'을 위해 움직였다고 아사히는 소개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가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 약 220개를 골라 공급처를 일본 외 지역으로 전환하는 대책을 추진했다는 업계 관계자의 설명을 전했다.

그간 한국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소재나 부품 개발에 필요한 시험이나 평가를 위해 대기업의 생산 라인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기 어려웠고 이런 분위기가 국산화에 걸림돌이 됐으나 "이번에는 많은 대기업이 생산 라인을 개방했다"(업계 관계자)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이후 한국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으며 매년 1조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주요 3품목을 포함한 20개 품목을 1년 이내에, 80개 품목을 5년 이내에 국산화하거나 일본 외 지역에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점에도 신문은 주목했다.

日언론 "한국의 일본 의존 탈피 성과 내고 있다" 평가 (CG) [연합뉴스TV 제공]

아사히는 "역대 정권의 국산화 대응이 열매를 맺지 못해 일본 측도 냉소적으로 보고 있었으나 민관이 함께 나서 빠른 속도로 대책을 실현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에 대해 "한국 여론에 호소하는 측면이 강하다. 실제로는 대기업이 양산 수준에서 사용해야 (국산화) 성공이며 향후를 전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일본 업계 일각에서 나오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일본은 수출 규제로 반도체라는 한국의 가장 아픈 곳을 찌르고,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 이번의 탈일본은 속도 면에서도 질적인 면에서도 그동안과 다르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반응했다.

sewonlee@yna.co.kr

☞ 친일파, 범죄자는 글씨만 봐도 안다고?
☞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故신격호와 38세 차이, 수천억 재산
☞ "나와 부적절한 관계 폭로" 공무원 협박 여성 결국…
☞ 박원순 "사자는 새끼 밀어…서울시 출신들 총선 알아서"
☞ 엑소 첸! 너마저…아이돌 잇단 결혼 왜?
☞ "총기규제 그만두라" 수천명이 무장하고 거리로
☞ "웃겨요?"…'5살 의붓아들 살해' 계부, 검사에 막말
☞ 적재함서 삐져나온 24m짜리 철제빔, 새벽 도로 흉기 돌변
☞ 조별리그 탈락했지만…박항서 '대체불가' 이유
☞ '사랑의 불시착'을 본 북한 남자의 반응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