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안철수.."진심 사과" vs "호남 또 당할까"

김지경 2020. 1. 20. 20: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가 정계 복귀 이후 첫 방문지로 광주를 선택했습니다.

지난 총선과 대선 때 불던 안철수 바람의 근원지에서 새 출발을 다짐한 건데요, 범 여권에선 호남이 두 번 당하지는 않을 거라면서 싸늘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김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귀국 다음 날,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는 바로 광주 5.18 묘지로 향했습니다

4년 전 총선에서 몰표를 줬던 안철수 바람의 근원지를 찾은 건데, '선거에 이용말라'는 1인 시위가 안 전 대표를 맞았습니다

차가워진 민심과 마주한 안 전 대표는 정치를 바꾸라는 기대를 받들지 못했다며 거듭 머리를 숙였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국민의 당을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들 마음을 미처 제가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안 전 대표의 귀국 행보에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중도 독자 노선을 선언한데 대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열렬히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한국 정치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데 저는 최선을 다해 여건을 마련하고 힘껏 돕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범여권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민주당은 "호남에 대한 환상은 지우라"고 충고했고, 한 때 대선 선대위원장까지 맡았던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도 "광주는 이제 속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제가 자꾸 이야기했지만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어요? 안철수 전 대표는 이제 새 정치인이 아니예요, 구 정치인이지."

"보수통합엔 관심없다"는 안 전 대표의 선언에도 한국당과 혁신통합추진위는 기대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박형준/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아직 총선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뭐 가능성의 문이 닫힌 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편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 요구대로 당 대 당 통합협의체를 만들기로 결정해 보수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김민호)

김지경 기자 (ivot@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