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 바다 잠수해 채집한 조개껍데기로 도구 만들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생 인류의 조상과 생존경쟁을 벌이다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이 바닷가에 살면서 잠수를 해 조개를 채취한 흔적이 확인됐다.
네안데르탈인이 조개껍데기를 비롯한 해양자원을 활용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나,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지금까지 추정되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바다를 활용했다는 점이 새로 확인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개껍데기로 만든 네안데르탈인의 도구 [파올라 빌라 등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1/16/yonhap/20200116143629704hhug.jpg)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현생 인류의 조상과 생존경쟁을 벌이다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이 바닷가에 살면서 잠수를 해 조개를 채취한 흔적이 확인됐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매머드를 비롯한 큰 동물만 사냥하던 야만적인 원시인이 아니라 현생 인류의 조상처럼 생활을 유지하는 방식이 창의적이고 유연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증거로 제시됐다.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자연사박물관 보조 큐레이터 파올라 빌라가 이끄는 연구팀은 약 9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살던 해안가 동굴에서 발굴된 조개껍데기 도구를 분석해 얻은 이런 결과를 오픈 액세스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탈리아반도 중부 라티움 지역의 해변에서 약 3m 높이에 있는 해안 동굴 '그로타 데이 모스세리니'에서 발굴된 조개껍데기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이 동굴은 1949년에 처음 발견됐으며, 네안데르탈인이 채집한 조개껍데기가 이미 무더기로 발굴된 상태였다. 이 중 조개껍데기를 돌로 쪼개 날카로운 도구로 만든 것이 총 171점이었으며, 모두 현지에서 나는 백합조개(Callista chione)를 소재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조개껍데기 표면을 분석해 해변에서 단순히 주운 것이 아니라 2~4m 깊이로 잠수해 살아있는 조개를 채집한 것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조개껍데기의 약 4분의 3은 표면이 해변의 모래에 씻기면서 닳은 흔적이 있어 해변에서 주운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4분의 1은 표면의 광택이 남아있고 마모된 흔적도 없어 바닷속에서 직접 채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개껍데기들은 해변에서 주운 것들보다 약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빌라 연구원은 "네안데르탈인이 수심 2~4m 깊이까지 잠수해 조개를 직접 채취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동굴 안에서 네안데르탈인이 수집해 마모용 돌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석(浮石·속돌)도 발굴했다. 이 돌들은 남쪽으로 약 60㎞ 떨어진 화산의 폭발 때 나온 것으로 파도를 타고 모스세리니 해변으로 쓸려온 것으로 추정됐다. ㅑ
네안데르탈인이 조개껍데기를 비롯한 해양자원을 활용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나,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지금까지 추정되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바다를 활용했다는 점이 새로 확인된 것으로 평가됐다.
인류학자 에릭 트린카우스가 이끈 이전 연구에서 일부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 화석에서 수중활동을 할 때 흔히 나타나는 외이도염의 흔적을 발견한 것으로 보고해 네안데르탈인이 해양 생활도 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빌라 연구원은 "이제야 네안데르탈인이 거대 포유류만 사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네안데르탈인은 민물낚시나 잠수 등과 같은 다른 활동도 했다"고 설명했다.
eomns@yna.co.kr
- ☞ 입 연 주진모 "문자 속 여성들께 사죄…불법촬영 아냐"
- ☞ 래퍼 빈첸, 故 종현·설리 언급해 논란…결국 사과
- ☞ 점퍼 벗고 고개숙인 김건모 "진실 밝혀지길"
- ☞ 일본 '괴짜 부자' 달 여행 함께 할 여성 공개모집
- ☞ 돌싱과의 만남,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나요?
- ☞ 남성 부사관 휴가 중 성전환 수술…"여군 복무 희망"
- ☞ '70시간째 굶고 있다'…'개말라 인간' 신드롬
- ☞ 日산케이, 韓언론 '기레기'로 불린다며 싸잡아 폄하 논란
- ☞ 눈사태에 파묻힌 파키스탄 소녀, 18시간 만에 구조
- ☞ 한 집 살던 남성 잔혹 살해한 여성 재판에…범행 동기 미궁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고려대 안암캠퍼스 내부에 나체남 출몰…경찰에 체포 | 연합뉴스
- 합의 성관계 뒤 "성폭행당했다" 허위고소 40대 여성 징역형 집유 | 연합뉴스
- 대통령에 "영화관 없어요" 초등생 편지…최휘영 "대안 만들겠다" | 연합뉴스
- 5세 딸 앞에서 아내 살해한 공무원…檢보완수사로 보복살인 규명 | 연합뉴스
- 주차 차량 앞에 쓰러져 있던 60대, 출발하던 차에 깔려 숨져 | 연합뉴스
- 구로 중국인 '미라화 시신', 8월에 중환자실비 못내 퇴원 | 연합뉴스
- 3천100개 계단 오르고 짐 나르고…中태산서 로봇 등반대회 | 연합뉴스
- 강릉서 '폭죽에 아버지 화상' 주장 20대…경찰 "허위 사실"(종합) | 연합뉴스
- 심수봉, 후배 비판 논란 후 첫 무대서 재차 사과…"해선 안될말" | 연합뉴스
- 암으로 숨진 6세 팬 사진으로 조롱…14세 소년 경찰에 자진 출석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