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문자 속 여성들에 사죄..불법 촬영 無" 해커 고소

박성우 기자 2020. 1. 16. 11: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생활이 담긴 문자메시지 유출로 논란에 휩싸인 배우 주진모가 입을 열었다. 16일 주진모는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에 사죄한다면서도 불법 촬영 사실은 없고, 정보를 유출한 해커를 고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우 주진모./OSEN

이날 주진모는 자신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번 일로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먼저 사과했다. 그러면서 두 달 전 해커들이 휴대전화 메시지로 개인 정보를 보내며 접촉해왔고, 대응을 하지 않자 여권과 운전면허증 사진은 물론 아내와 가족들의 정보가 담긴 내용까지 차례로 보내며 자신을 몰아붙였다고 설명했다.

주진모는 "만일 그들의 협박에 굴한다면 그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저를 괴롭힐 것이라 판단했고 추가 범행을 부추길 것이라 생각해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문자메시지에 언급된 지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했다. 어찌 사죄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결단코 이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하여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중한 아내, 양가 가족이 모두 상처받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주진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 측은 주진모가 해당 문자메시지들이 자신의 정보가 맞다고 인정한 것과 별개로 정보를 유출한 해커들은 고소했다고 밝혔다. 바른은 "주진모를 대리해 해킹·공갈 범행 주체에 대해 형사고소장을 제출함은 물론, 위 문자메시지를 일부 조작하여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최초 유포자, 이를 다시 배포하거나 재가공하여 배포한 자, 주진모를 마치 범죄자인 양 단정하여 그 명예를 훼손한 자들도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진모 등 연예인들의 휴대전화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른바 ‘지라시(사설정보지)’를 통한 개인정보 유포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일부 연예인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휴대전화 메시지와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해 관련자들의 2차피해가 우려된다"며 "이 같은 유포 행위는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사실 적시 명예훼손'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은 7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배우 주진모가 올리는 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배우 주진모입니다.

먼저 저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계신 지인들, 그동안 저를 아껴주신 팬들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 또한 이번 일로 마음 편히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두 달 전쯤 범죄자 해커들이 갑자기 제 실명을 언급하며 휴대폰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불법 해킹으로 취득한 제 개인 정보들을 보내며 접촉해 왔을 때, 저는 당황스러움을 넘어선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범죄 행위에 대해 제가 반응하지 않자 그들은 제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진은 물론 제 아내와 가족들, 제 휴대폰에 저장된 동료 연예인들의 개인 정보까지 차례로 보내며 정신이 혼미할 만큼 저를 몰아붙였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제 아내에게 이메일을 보내어 협박하기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제 가족 모두가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제가 그들의 협박에 굴한다면, 그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저를 괴롭힐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또한 저와 동일한 방식으로 협박을 받고 있는 다른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침은 물론 추가 범행을 부추길 것이라 생각해 그들의 공갈, 협박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된 지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되었던 여성분들께도 어찌 사죄를 드려야 할지, 사죄가 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가 되었습니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인해 실제 제가 하지 않은 행위들이 사실인 양 보도되고 루머가 무서운 속도로 양산되는 것을 보며 두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결단코 이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하여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분들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절대 협박에 굴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들은 제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벌어진 사태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빠른 입금을 종용하는 등의 공갈과 협박을 일삼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소중한 아내, 그리고 양가 가족도 있습니다. 금품갈취를 목적으로 한 협박 메시지에 모두 상처 입었고, 그 모습을 옆에서 보며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공갈, 협박에 응하지 않은 것이 올바른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했다면 또 다른 범죄를 부추겨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을 것입니다.

끝으로 많은 팬분들과 2차 피해를 보고 계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며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