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하복' 검찰에서 벌어진 전례없는 댓글 전쟁..왜?
[앵커]
앞서 보셨듯이 이런 현상은 과거하곤 다른 모습입니다.
왜 검찰 내부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여성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검사의 글을 합하면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전체 검사 2300여 명 중 30%가 넘는 검사들이 실명으로 생각을 표현한 겁니다.
상명하복 문화가 강한 검찰에서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지난해부터 검찰 내부망엔 검찰개혁과 관련한 다양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검사들이 공감하거나 반박하는 글을 올린 건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하루 만에 수백 건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원색적인 댓글과 솔직하고 다양한 의견들이 포함됐습니다.
당초 검찰 안팎에선 검찰개혁과 최근 검찰 인사와 맞물려 검사들의 집단 반발이 있을지 관심이 쏠렸습니다.
과거엔 검사와의 대화나 평검사 회의 등을 통해 논의가 이뤄졌고 대통령에게도 직접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부망과 댓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검찰 내부에선 검사 수가 당시에 비해 1000명이나 늘어나 집단행동이나 의견을 모으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합니다.
또 검찰 외부의 부정적인 시선이 많아 생각을 드러내는 데 조심스러운 분위기와 각자가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검경수사권 조정과 검찰 인사와 관련한 불만이 검찰 내부망의 글과 댓글로 표출된 겁니다.
검사들의 댓글 설전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검찰이 개혁 대상이 되고 검찰 안팎의 개혁이 진행 중인데 검사들이 내부 시선에 갇혀 있다는 겁니다.
◆ 관련 리포트
임은정 둘러싸고…검사 수백 명, 실명으로 '댓글 공방'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863/NB119298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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