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아주대병원은 약과" 무자격 수술에 환자사망까지, 한 종합병원의 무서운 진실

MBC라디오 2020. 1. 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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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 A 종합병원, 무자격자 수술과 의료비 과다 청구까지
- 수술 기록지로 피해 확인했지만, 병원장 '피해 자체 없다'
- 대낮에 의사 없어 환자가 질식사하기도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이명선 셜록 기자

◎ 진행자 > MBC <뉴스데스크>가 이국종 교수에 대한 아주대학교 병원의 욕설과 횡포에 대해서 보도하면서 아주대병원이 도마에 올랐었는데요. 논산에 있는 한 종합병원에서는 각종 의료사고와 비리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 문제를 취재한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이명선 기자가 지금 제 옆에 나와 있습니다. 오랜 만입니다.

◎ 이명선 > 정말 오랜만이네요.

◎ 진행자 > 어디 갔었어요.

◎ 이명선 > 취재하느라 지방 다니느라 바빴습니다. 그리고 제가 책이 나왔어요.

◎ 진행자 > 책이 나왔군요. 책 자랑을 시작부터 이렇게 대범하게, 어떤 책을 쓰셨어요?

◎ 이명선 > 사법농단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거래된 정의>라는 책을 냈는데요. 그것 때문에 연말에 좀 바빴고요. 그렇습니다. 그것도 많이 관심 가져주십시오.

◎ 진행자 > 네, 여러분 <거래된 정의> 기억해 주시고요. 논산 취재도 하고 책도 쓰고 정말 바빴을 것 같은데 일단 그동안 이제 이명선 기자 셜록의 다른 기자들이 한동안 인천생활예술고 등등 이쪽 취재를 많이 했었잖아요. 약간 취재방향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닌가요? 주로 제보에 의해서 파다 보니까 일이 커지고 그런 건가요?

◎ 이명선 > 맞습니다. 제보는 정말 많이 들어오는데요. 병원 관련된 제보는 처음이었고 처음에 망설이다가 8월부터 파기 시작했습니다.

◎ 진행자 > 참 어려워요. 하나하나 지금 파고 있는 분야들이.

◎ 이명선 > 참고로 말씀드리면 오후 5시 방금 전에 기사를 공개를 했어요. 지금 말씀드리는 걸요. 최초로 여기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 진행자 >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처음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셜록 인천생활예술고, 그리고 대구 영남공고 여러 가지 비리를 취재했었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실제 벌어지고 있는가, 21세기에. 그리고 처벌까지 이어졌었는데. 이번에는 병원비리, 저희는 일단 A병원이라고 할게요. 어떤 곳입니까?

◎ 이명선 > 논산에 있는 유일한 종합병원입니다. 저도 정말 많이 갔지만 굉장히 큽니다. 1982년에 개원해서 583병상이고 19개과가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네요. 큰 병원이네요.

◎ 이명선 > 논산 뿐만 아니라 부여라든가 이런 근처에서 셔틀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서요. 근처에서 응급환자가 생기면 여기로 바로 이송이 됩니다. 그래서 충남에 있는 분들은 아마 익숙하실 텐데요.

◎ 진행자 > 그쪽 계신 분들은 어느 병원인지 알 수 있는 유명한 병원이군요.

◎ 이명선 > 맞습니다. 여기가 설립자가 있는데 설립을 하고 나서 부인이 두 명이었어요. 그 사이에 낳았던 자식들이 의사도 되고 그랬습니다. 이사진의, 현재 지금 병원 이사진의 3명이, 거의 전부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분 설립자의 친인척이 전부다 이사로 들어가 있고 공익법인으로 되어있지만 가족경영으로 운영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실질적으로는.

◎ 이명선 > 네, 첫째 아들은 이사장이고 그 아래 두 아들, 아들은 더 있는데 형제의 난이 또 한 번 있었어요.

◎ 진행자 > 내부에서 그랬군요.

◎ 이명선 > 아들 둘은 병원장을 맡고 있는데 병원이 두 개입니다. 하나는 종합병원이고 하나는 시립병원입니다. 논산시에서 시립병원으로 지정했습니다. 시립병원을 위탁 받으면서 시립노인병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보통은 가족들끼리 운영하는 경우 이게 기본적으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많이 봐왔었고 왜 고등학교도 마찬가지고 이게 어떤 분야든 상관없이 이런 구성으로 됐을 때 반드시 이런 문제들이 있을 텐데

◎ 이명선 > 정말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해주신 영남공고도 그렇고 인천생활예술고도 그렇고 세습되더라고요.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 진행자 > 세습되고 내부도 파벌도 생기고 여러 가지 드라마에서 보는 그런 내용들이

◎ 이명선 > 더욱이나 공익법인이 되면 상속세라든가 이런 데 있어서 엄청난 혜택을 받거든요. 이번에 많이 공개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서 본격적으로 그 병원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하나하나 들어볼 텐데 이 문제는 좀 심각합니다. 수술 자격이 없는 사람이 수술을 했습니까?

◎ 이명선 > 네, 사실 수술이라고 하는 게 굉장히 다양한데요. 진료행위도 그렇고. 저도 이번에 안 사실인데 링거 바늘이라든가 이런 걸 빼는 것도 의료행위로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간호사도 의료인이고 간호사가 부족한 게 심각한 현실이구나 이걸 느꼈는데요. 전직 수술실 직원을 만났습니다. 이 병원의 수술실 직원이요. 간호조무사도 아니었고 그냥 일반인이었습니다. 굉장히 젊은 나이였는데

◎ 진행자 > 그냥 직원이네요 말 그대로.

◎ 이명선 > 그런데 수술실 굉장히 폐쇄된 공간이잖아요. 그런데 이분이 여기서 수술하면서 본 것들이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모든 의사가 그런 건 아니지만 불성실한 의사가 피부봉합을 남기고 나간다는 거예요. 그러면 PA라고 불리는 사람이, 자기와 같은 사람이 마지막 피부 봉합을 한다는 겁니다. PA굉장히 어렵죠?

◎ 진행자 > PA가 뭐죠?

◎ 이명선 > PA가 외과 집도의를 보조하는 사람들을 말해요. 레지던트 펠로우 라고도 하는데 그 사람들 의료 메디컬 드라마 보면 나오잖아요. 그 사람들이 원래는 해야 되는데 워낙 외과의사가 지원이 안 들어오다 보니까 PA 간호사, 그냥 간호사가 이 역할을 하긴 하거든요. 그런데 이 병원은 간호사를 PA로 쓰지 않고 간호조무사라든가 일반인 PA로 써서 그런 주장이 나와서 문제되는 겁니다. 간호사가 PA하는 것도 문제인 게 사실 외과 수술하다 보면 환자 몸이 닿고 뼈를 맞춘다든가 이런 드레싱 한다거나 이런 작업을 직접 하거든요. 간호사가 PA한 것도 굉장히 문제가 크게 됐습니다. 강원도에서. 그래서 강원대학교 한 병원에서는 간호사 PA 문제로 굉장히 형사처벌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 진행자 > 봉합 같은 경우 당연히 의사가 해야 되는 건데 이것을 간호사도 아니고 그냥 일반인이

◎ 이명선 > 간호사도 봉합을 하면 안 됩니다.

◎ 진행자 > 봉합을 하면 안 되는 거군요. 이거 너무 무서운데요. 관련해서 이명선 기자가 증언도 확보했다고 합니다. 그 내용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 수술실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불법인 거고 자기 결정이 없는 상태에서. 과장님들이 수술하는 옆에서 상처를 벌려준다거나 그런 건 기본으로 하고 이제 경력이 조금 있는 사람들은 피부 꿰매는 것도 하더라고요. 자격증이 없는데 수술하면 안에 근육을 꿰매고 위에 근막 꿰매고 지방 꿰매고 마지막에 피부 꿰매는데 지방까지 꿰매놓고 놓고 나가요. 그러면 간호사가 피부를 꿰매는 게 아니라 저 같이 자격 없는 사람들이 그냥 피부를 꿰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번은 뭣 모르고 이거 돼요? 그랬더니 갑자기 조용히 하라고 손가락으로 입 막는 제스처를 하더라고요.

- 말하지 말라고.

- 네, 손님을 가리키면서 그 손님이 수면 마취가 아니기 때문에 다 들리거든요.

◎ 진행자 > 무자격자가 수술한다는 건 말 그대로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거잖아요. 단순 비리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일 것 같은데 병원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 이명선 > 방금 전에도 늦을 뻔한 게 병원장 연락을 받았습니다. 굉장히 많이 분노한 상황인데 사실 병원장을 만났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병원장이 두 명입니다. 요양병원의 병원장을 만났습니다. 이사장의 동생인데요. 거짓말을 사실 드러날 거짓말을 하더라고요. 피해 자체가 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수술 기록지를 보면서 피해가 있는 것을 확인했고 그 다음에 실제로 PA하고도 연락했거든요. 현재 PA. 나는 간호 조무사로 PA로 일하고 있다. 사실 나는 이게 불법인지 모른다 불법 얘기한 상황인데

◎ 진행자 > 간호조무사가

◎ 이명선 > 네, PA가 없다고 얘기하면서 의료법 위반에 대해서 서슴 없이 얘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PA가 없다, 대신 응급 구조사를 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응급 구조사는 말 그대로 응급 상황에 몇 가지 업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심폐소생술이라든가 기도 유지라든가 이런 걸 하는 어떤 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수술실에서 일한다면 명백하게 의료법 위반이거든요. 이런 얘기를 스스로 해서 놀랐습니다.

◎ 진행자 > 어디까지가 불법이고 아니고 이거 약간 경계가 없는 것 같네요.

◎ 이명선 > 방금 전 종합병원장과 통화했을 때는 PA가 뭡니까? 라고 물어봐서 놀랐죠. 사실 보건복지부에서 PA 문제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고 큰 이슈거든요.

◎ 진행자 > 병원장은 의사는

◎ 이명선 > 의사예요. 전문의는 아닙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의료비 과다 청구 문제도 있었습니까?

◎ 이명선 > 사실 이걸 알아보기 위해서 제가 직접 입원도 했습니다.

◎ 진행자 > 직접 입원해요?

◎ 이명선 > 네, 입원했었는데. 그 얘기도 차차 말씀드릴 것 같은데 다음 주에 오게 되면 굉장히 쉽게 입원됐고 그 다음에 의료비 과다 청구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게 과잉진료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저도 하지 않은 닝겔을 맞지 않았는데 닝겔 비용이 청구가 됐습니다.

◎ 진행자 > 이명선 기자는 건강하잖아요.

◎ 이명선 > 건강하죠.

◎ 진행자 > 그런데 대충 얘기하니까 입원이 가능했고 그리고 과다 청구된 것을 스스로 확인했고 이런 상황인가요?

◎ 이명선 > 네, 그때 보호자가 같이 있었기 때문에 사진 작가랑. 네가 닝겔를 맞지 않았다는 건 확인되거든요.

◎ 진행자 > 청구가 돼 있어요?

◎ 이명선 > 네. 그리고 의료비를 돌려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심평원 통해서.

◎ 진행자 > 실제 돌려 받았다.

◎ 이명선 > 네.

◎ 진행자 > 그리고 이건 또 뭡니까? 대낮에 병원에 의사가 없어서 질식사한 사례도 있다던데 이건 뭔가요?

◎ 이명선 > 다음 기사가 될 것 같은데요. 이분이 굉장히 억울해하시는 게 시어머니가 좀 삼키지 못하는 병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다음 날 일반식이 나온 거예요. 급식 비슷한 것,

◎ 진행자 >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나오는.

◎ 이명선 > 그런데 그걸 먹으면 안 된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나와서 의아해서 담당 의사한테 물어보니까 먹어도 된다고 하던데요 라고 간호사 통해서 말한 거죠. 먹자마자 밥알이 걸려서 질식한 겁니다. 그런데 종합병원이면 바로 와서 응급처치를 해야 되는데 그게 안 돼서 질식사해서 사망한 거예요. 부검에서 나왔고요. 결국 형사로 넘어가서 현재 검찰 단계로 갔는데 계속 수사가 멈춰 있습니다.

◎ 진행자 > 검찰에서 수사가 멈춰 있다고요?

◎ 이명선 > 경찰에서는 넘겼는데 경찰에서도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분 증언에 따르면 경찰에서 제대로 얘기를 안 들어주고 자꾸 기소의견 안 넘기려고 해서 정말 답답했다 이런 얘기했는데 그 얘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각종 의료사고 고백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 얘기도 차차 밝힐 예정입니다.

◎ 진행자 > 앞으로 어떤 보도가 이어 질지 조금 무서운데요. 지금 얘기만 들어도. 지금 잠깐 10분 얘기하셨는데도 사고가 굉장히 많았던 거잖아요. 본인도 잠입취재해서 일을 겪었고 이**님이 문자 주셨는데요. 그동안 고발이 안 됐다는 게 신기하네요. 비리가 종합이네요. 종합비리병원이네요 이런 문자 주셨고요. 2***번님 저도 병원 종사자지만 그런 병원 참 많아요 부끄럽네요. 저도 잠깐 일한 곳도 그런 곳이었거든요. 이런 문자 주셨습니다. 앞으로 후속 취재 몇 차례 걸쳐서 나갈 예정이죠?

◎ 이명선 > 너무 많아서 이걸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고발장을 쓰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고발장을 쓰는 방법까지 일단 검찰수사가 왜 진전이 안 되는지도 매우 궁금합니다. 하여튼 또 나와주셔야 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이명선 기자였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이명선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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