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만우절엔 복고 패션 축제땐 아이돌 댄스.. 행복몬의 '웃음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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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학교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데, 학교에 오는 게 불행하면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주인공에 '포켓몬'이 있다면 강원 홍천군 홍천여자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고도몬'이 있다.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으며 학생들에게 웃음을 전파한 고도현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학생들의 행복추구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고 교사는 앞으로도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수업도 더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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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홍천여고 고도현 교사
친구처럼 다가가는 모습에
학생들도 마음열고 고민상담
게임·퀴즈 방식 영어 수업에
체험기 들려주며 흥미 유발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
행복 줄 수 있는 존재 되고파”
“학생들은 학교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데, 학교에 오는 게 불행하면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주인공에 ‘포켓몬’이 있다면 강원 홍천군 홍천여자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고도몬’이 있다.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으며 학생들에게 웃음을 전파한 고도현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2012년 처음 교단에 올라 올해로 9년 차를 맞은 고 교사는 교직에 들어서면서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되자’는 생각을 했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어야 복잡한 사춘기 학생들의 생각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9년여 교직 생활에서 고 교사의 목표는 상당 부분 이뤄진 듯하다. 학생들은 고 교사를 ‘고도몬’이라고 별명을 부르는 데 자연스럽다. 고 교사의 사진으로 만든 합성 이미지를 메신저에 사용할 만큼 그는 학생들에게 친근한 선생님이다.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고 교사는 만우절에 복고풍 옷을 입고 출근하기도 하고, 축제 기간에는 인기 아이돌 댄스를 추는 것을 넘어 여장까지 불사했다. 자기 스스로가 우스꽝스럽게 망가져도 학생들이 학교를 즐겁게 다닐 수 있다면 고 교사는 그것에 만족한다. ‘교사가 더 이상 다가가기 힘든 존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선생님이기 때문에 고 교사는 학급 상담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입시의 중압감을 갖는 고3 학생들에게 고민을 덜어주면서도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을 지지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상담 포인트다.
진로 문제로 부모님과 갈등을 겪는 학생이 있는 경우 고 교사가 직접 학부모와 상담을 하기도 한다. 진로 상담에 매진하는 이유에 대해 고 교사는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꿈을 믿고 지지해준다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답한다.
고 교사의 응원 덕분일까. 그에게는 매년 자신의 꿈을 이뤘다며 감사 인사를 하러 제자들이 찾아온다. 이 가운데는 지난해 불행한 가정환경으로 그릇된 길로 빠져든 한 제자도 있다.
고 교사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이 학생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상담을 지속하고 있다.
재미있는 선생님인 고 교사 덕에 학생들은 즐거운 영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어 교사인 고 교사는 수업 중 시청각 자료는 물론 게임, 퀴즈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기도 하고, 학생들이 과목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도록 인기 차트 상위권의 팝송이나 유튜브 영상을 찾아 수업 자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영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는 발표 등 노력의 결과를 보이면 상품이나 추가 점수를 주면서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했다. 또 홍천 지역 학생들이 해외에 나가본 경험이 적은 것을 고려해, 영어권 문화를 전달하기 위한 체험기 등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루하지 않은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고 교사의 덕인지 현장학습을 나갔을 때 찍은 학생들의 표정에는 항상 미소가 가득하다. “학생들의 행복추구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고 교사는 앞으로도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수업도 더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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