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트럼프 메시지 발표에 北 김계관 "한집안 족속도 아닌 南 호들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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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생일 메시지를 보내면서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북한이 노골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론'을 정면 비판했다.
이에 따라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던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도 적지 않은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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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대화 복귀라는 허망한 꿈 꾸지 말라"
이에 따라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던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도 적지 않은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전날 청와대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하 메시지를 전격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김 고문은 “남조선 당국이 숨 가쁘게 흥분에 겨워 온몸을 떨며 대긴급통지문으로 알려온 미국 대통령의 생일축하 인사라는 것을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은 상태”라며 “아마도 남조선 당국은 조미 수뇌들 사이에 특별한 연락 통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한집안 족속도 아닌 남조선이 우리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미국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전달한다고 하면서 호들갑을 떨었는데, 저들이 조미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의연 남아있는 것 같다”고 평가 절하했다.
또 “수뇌들 사이에 친분관계를 맺는 것은 국가들 간의 외교에서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남조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중뿔나게 끼어드는 것은 좀 주제넘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마당에 우리가 무슨 생일 축하 인사나 전달받았다고 하여 누구처럼 감지덕지해 하며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는 허망한 꿈을 꾸지 말라”며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 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 통미봉남(通美封南) 에 대한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문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김 고문의 이번 담화는 사실상 김 위원장의 답방, 접경지 협력과 체육교류, 비무장지대 세계문화유산 공동등재 등의 남북 협력을 제안한 문 대통령의 지난 7일 신년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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