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팬덤의 총공, '음원 사재기'라고 보기엔 [이슈&톡]

조혜진 기자 2020. 1. 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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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이스트가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였다. 그러나 자발적 팬덤 활동 중 발생한 일을 수익 편취를 위한 '음원 사재기'와 같은 선상에 두는 것은 무리가 있다.

뉴이스트 팬덤 측은 "총공(총 공격의 줄임말) 후 활동이 끝날 때마다 매번 개인정보 유출 등의 이유로 아이디 자료를 폐기한다. 현재 총공 팀에선 아이디 주인을 찾을 수 없으나 음원 총공팀의 의도적 명의 도용이 아니며 이는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사재기와는 달리 팬덤 활동의 일부"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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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이스트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그룹 뉴이스트가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였다. 그러나 자발적 팬덤 활동 중 발생한 일을 수익 편취를 위한 ‘음원 사재기’와 같은 선상에 두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에 소속사 플레디스와 뉴이스트 팬덤은 바로 해명에 나서며 ‘그알’ 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오랜 시간 가요계에 뿌리내려 소문만 무성했던 ‘음원 사재기’에 대해 다뤘다.

이번 ‘그알’의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편에서는 닐로와 바이브 송하예 등 음원 사재기 의심을 받는 가수들에 대해 파헤쳤고, 이들은 모두 바이럴 마케팅 홍보 결과라고 해명했다. 또 이날 방송에는 사재기 의심을 받고 있는 가수들과 더불어 새로운 이름이 등장했다. 바로 뉴이스트다.

‘그알’ 측은 자신의 아이디가 ‘음원 사재기’에 이용됐다는 제보자의 주장을 들어 메일함을 공개했다. 이메일은 모자이크 처리가 됐으나, 블러 처리가 덜 된 탓에 뉴이스트W의 ‘데자부’가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는 5일 “당사는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어떠한 불법·부정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당사 소속 아티스트와 관련 없는 사건이 해당 방송으로 인해 ‘음원 사재기 의혹 가수’로 방송 화면에 그룹 실명이 그대로 노출된 부분에 대한 제작 과정에 실수 인정, 사과와 다시 보기 등 정정을 요청 드리는 바”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뉴이스트 팬덤 역시 ‘그알’에서 나온 아이디 도용은 사재기가 아닌 팬덤 활동이 일부라고 해명했다. 지니는 무작위로 작성한 이메일로도 회원가입이 가능한 음원사이트. 팬덤의 의도적 명의 도용이 아닌, 존재하지 않는 이메일이라고 생각했던 주소가 누군가 사용 중이던 이메일이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이스트 팬덤 측은 “총공(총 공격의 줄임말) 후 활동이 끝날 때마다 매번 개인정보 유출 등의 이유로 아이디 자료를 폐기한다. 현재 총공 팀에선 아이디 주인을 찾을 수 없으나 음원 총공팀의 의도적 명의 도용이 아니며 이는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사재기와는 달리 팬덤 활동의 일부”라는 입장을 밝혔다.

비단 뉴이스트 뿐만 아니라 아이돌 팬덤 내에서는 그룹의 컴백 때마다 특정 시간대에 음원을 다운로드하고 스트리밍 하는 ‘총공’(총 공격의 줄임말) 활동이 일어난다. 팬덤의 총공에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해당 행위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과 ‘음원 사재기’와 동일 선상에 놓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음원 사재기의 경우, ‘수익’을 목적으로 누군가의 부탁을 받아, 명의를 도용했을 지도 모를 아이디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트리밍이 이뤄진다. 그러나 팬덤 총공의 경우는 수익 목적 없이 ‘자발적’으로 이뤄진다. 실체가 있는 사람들이 누군가의 팬을 자처해, 대가를 지불하고 음원사이트의 사용자가 돼 자신들이 구입한 곡을 재생한다는 것이다.

물론 팬덤의 크기에 따라 총공의 결과는 다르다. 대형 팬덤의 경우 기계를 이겼을 수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아이돌 팬덤은 기계를 이기는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팬덤에서는 자신들의 이익이 아닌 응원하는 가수를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총공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아이돌 가수들은 자신들의 영역에서 활동하며, 자발적으로 그 마음을 내어줄 팬덤을 형성했을 뿐. ‘음원 사재기’와 팬덤의 총공을 동일시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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