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죽었을까?..아파트 4층 높이 '참고래' 부검해봤더니
[뉴스데스크] ◀ 앵커 ▶
길이 13미터, 아파트 4층 높이의 참고래 한 마리가 최근 제주 앞바다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이 참고래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인데요.
오늘 각 분야의 연구진들이 모여서 이 참고래의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부검을, 국내 최초로 실시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선들이 정박해있는 부둣가에 대형 천막이 등장했습니다.
천막 안에 누워있는 건 열흘전 제주도 서쪽 바다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참고래.
국내에서는 처음 진행되는 고래 부검에 제주대와 서울대 등 고래 전문가들과 수의학과 학생 등 3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거대한 몸통에 달라붙어 두터운 살집과 씨름한 끝에 4시간 만에야 큼직한 위장을 꺼냈습니다.
위에선, 길이 1미터가 넘는 낚싯줄과 그물 조각이 발견됐지만, 이 정도 해양쓰레기가 직접적인 사인이 됐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영란/세계자연기금 해양보전팀장] "기생충이나 먹이 부스러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 먹이 활동은 이미 하는 나이인 걸로 보이고요. 그물에 걸린 흔적이나 배에 부딪힌 상처 같은 건 지금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이 고래는 몸길이 12.6미터, 무게 12톤이나 되지만 참고래가 20미터 이상 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젖을 뗀 지 얼마 안 된 어린 암컷으로 추정됩니다.
[김병엽/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교수] "어미가 뭔가 잘못됐든지, 아니면 새끼가 같이 생활하면서 사망했을 때 어쩔 수 없이 어미가 포기한 경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연구팀은 참고래의 뇌와 장기 등을 분석하면 한 달 안에 사망원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참고래는 유통이 금지된 보호종이어서 사체는 불에 태워 없애고 뼈는 표본으로 만들어 박물관에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부검결과는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고래 연구와 보호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영상취재: 문홍종/제주)
조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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