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최고의 재테크" 집 사려는 30대, 50대보다 많다

송선옥 기자 2020. 1. 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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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주택 매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30대가 새로운 매수 세력으로 떠올랐다.

집값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청약과열과 청약가점 고공행진이 30대를 부동산 시장에 몰아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보금자리론 신규대출 중 20~30대 비중은 집값이 부진했던 2013년만 해도 34.35%에 그쳤으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 2016년 62.86%로 급증한 뒤 2018년엔 69.59%로 70%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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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KB부동산 Liiv ON(리브온) 공동 설문조사] 30대 구매의향 31%..50대는 21%

전통적으로 주택 매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30대가 새로운 매수 세력으로 떠올랐다. 집값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청약과열과 청약가점 고공행진이 30대를 부동산 시장에 몰아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동설문 조사에서 ‘올 상반기 중 주택(추가) 구매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한 30대는 집 구매의사를 밝힌 전체 응답자 2653명중 31.44%(834명)를 차지했다. 40대 36.34%(964명)에 이어 높은 수치다. 전통적으로 40대와 함께 주택 매수세력이었던 50대 20.69%(549명)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주택 구매 의향이 있는 20대(10대 포함)는 5.46%(145명)에 그쳤다.

주택구매 ‘미정’이라고 답한 30대와 40대는 전체 답변자 3348명중 각각 31%로 부동산 시장을 놓고 고민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30대가 적극적으로 주택 구입에 뛰어든 것은 강력한 대책으로 일컬어진 8·2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주택을 구입하지 않을 경우 자산 배분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청약당첨 가점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중요 요인이다. 실제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청약을 접수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의 평균 청약가점은 70.3점이었으며 최저가점은 69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두 서울지역 역대 최고기록이다. 69점은 4인 가족이 채울 수 있는 최고가점으로 부양가족이 3명(20점)이면서도 무주택기간 15년(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17점) 넘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이번 조사에서도 청약 가점이 80점 이상이면서도 집 없이 전세와 월세에 산다는 답변이 각각 27%, 14%에 달했다. 청약 가점 고득점자가 많을수록 30대의 청약당첨은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신혼부부생애최초대출 보금자리론 등 각종 대출지원 상품 혜택을 상대적으로 많이 누릴 수 있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보금자리론 신규대출 중 20~30대 비중은 집값이 부진했던 2013년만 해도 34.35%에 그쳤으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 2016년 62.86%로 급증한 뒤 2018년엔 69.59%로 70%에 육박했다.

부동산 전문가 ‘아기곰’(필명)은 “부동산 강의를 다니면 예전에는 30대가 거의 막내 취급은 받았는데 요새는 주요 수강생이 30대”라며 “과거 시장을 주도하던 50대는 자기가 알고 있는 지역 위주로 투자했으나 열심히 공부하고 정보력을 갖춘 30대가 부동산 투자에 나서면서 지역별 차별화·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 상반기 중 주택 구매의사를 밝힌 응답자 중 연소득이 3000만원 이상~6000만원 미만 응답자가 전체의 43.69%으로 가장 많았다. 연소득 6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은 27.74%였으며 1억원 이상은 7.73%에 그쳤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30대라 해도 맞벌이를 할 경우 부부 합산 소득이 외벌이 40~50대 가구를 훌쩍 넘을 수 있다”면서도 “내집 마련도 좋지만 빠듯한 대출로 하우스푸어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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