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의한 '복붙' 새해인사말, 답장해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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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이이잉.'
직장인 박성민씨(31)는 새해 쏟아지는 스마트폰 진동음이 괴롭다.
쌓여가는 새해인사를 보며, 답장 압박 스트레스까지 찾아오기도 한다.
직장인 오정현씨(38)는 "무성의한 새해 인사는 아예 신경쓰기 싫어서, 답장하지 않는다"며 "답장을 안 해도 매년 계속 오는 게 함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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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이이잉.'
직장인 박성민씨(31)는 새해 쏟아지는 스마트폰 진동음이 괴롭다. 반가운 새해 인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메시지도 많아서다. 특히 단체로 뿌리듯 보내거나, 복붙(복사해 붙여넣는)하는 경우 더 그렇다. 이럴 경우엔 답장하긴 빈정이 상하고, 안 하기엔 신경이 쓰인다. 박씨는 "새해인사 안 해줘도 되니, 그냥 그런 문자는 안 받고 싶다"고 토로했다.
2020년 경자년 새해를 앞두고 보내는 안부 메시지가 고민이다. 31일 오전부터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엔 '2020년 새해인사말'이란 키워드가 등장했다. 어떻게 보낼지, 뭐라고 쓸지, 그만큼 고민하는 이들이 많단 뜻이다.
보내는 이의 고민만큼, 답장을 해야하는 이의 고민도 크다. 특히 얼핏 보기에도 성의가 없어 보이는 단체 메시지의 경우 더 그렇다. 쌓여가는 새해인사를 보며, 답장 압박 스트레스까지 찾아오기도 한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할 지, SNS나 커뮤니티 등에 묻는 이들도 많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2017년 직장인 705명에게 조사한 결과 '비호감 새해인사' 1위는 '어디서 복사해서 붙인, 출처가 불분명한 스팸 메시지 같은 인사(27.4%)'였다. 이어 '한꺼번에 단체 메시지로 처리하는 새해인사(20.1%), '글 한마디 없이 이미지만 달랑 오는 새해인사(9.2%)', 덕담으로 시작해 잔소리로 끝나는 새해인사(8.7%) 등이 꼽혔다.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실제 사례를 들어봤다.
우선'이에는 이, 눈에는 눈'유형이다. 똑같이 무성의한 답장을 보내는 것. 직장인 박모씨(41)는 "매년 복붙 메시지를 보내는 이들이 꼭 있는데, 이들에겐 똑같이 검색해서 나오는 복붙 메시지로 응대한다"고 했다. 큰 품을 들이지 않고,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쿨내나는 무대응'유형이다. 그냥 답장을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 메시지의 경우, 읽는 이들과 안 읽는 이들이 나뉜다. 직장인 오정현씨(38)는 "무성의한 새해 인사는 아예 신경쓰기 싫어서, 답장하지 않는다"며 "답장을 안 해도 매년 계속 오는 게 함정"이라고 했다.
마지막은'그래도 답장은…'유형. 보통 맘 약한 이들이 여기 속한다. 취업준비생 김모씨(29)는 "그래도 보낸 성의가 있으니 답장은 해야하지 않느냐"며 "그러나 기분이 썩 좋진 않다"고 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예전엔 주로 연하장 형태라 상대방의 성의를 확인할 수 없었다면, 지금은 어디서 가져왔는지 알 수 있으니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대답을 안 하는 것보단 시간을 할애해 따뜻한 내용을 보내면, 연말에 좋은 소통할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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