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끊겨 다시 쪽방行"..운좋게 나가도 결국 돌아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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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주민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임대주택에 입주할 때만 해도 A씨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밋빛 희망에 부풀었다.
쪽방촌 주민이 임대주택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알선 등 실질적인 자립지원과 함께 관리인력 확충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LH와 서울주택공사(SH)가 10개 세대를 마련해 쪽방촌 주민들이 같이 들어가면 유대감이 생겨 버텨나갈 수 있다"며 "실제로 최근 7세대에 함께 입주한 쪽방촌 주민들은 지금도 잘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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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으로 옮겨가는 순간
쪽방촌서 받던 혜택 사라지고
이웃과도 단절된채 외로운 삶
정부 유인책이 궁지 내모는 셈
생활고 심하지만 상실감 더 커
이웃과 함께해야 자립 힘 생겨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임대주택을 지원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임대주택에 입주하는 순간 쪽방촌에서 누리던 각종 지원혜택이 사라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내몰리는 탓이다. 쪽방촌을 벗어난 임대주택 입주민의 적응을 도울 수 있도록 주거비 현실화와 정서적 유대감 확보 등 보다 세심한 대책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동자동 쪽방촌 내 사랑방에서 만난 A씨는 매달 10만원씩 내야 하는 월세를 1년 넘게 내지 못해 현재 180만원이나 밀린 상황이다. 더군다나 내년까지 임대차 연장을 하려면 증액보증금 1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하는데 목돈을 마련할 형편도 못 된다고 한다. A씨는 “당장 31일까지 증액보증금을 내지 못할 경우 나중에 관계기관이 소송을 걸면 집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한다”며 하소연했다. 답답한 마음에 자문이라도 구해볼 요량으로 동자동 사랑방을 다시 찾은 그는 “괜히 임대주택으로 가서 이렇게 됐다”면서 “솔직히 월세가 밀릴 때마다 죽을 생각도 많이 했다”고 자책했다. A씨는 매달 받는 기초생활수급비 65만원 말고는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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