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현아 "조원태가 선친 이메일 받았다는 것은 거짓말" 조원태 회장의 뉴욕 발언 듣고 폭발..한진 "내용이 와전된 것"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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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조원태 회장 뉴욕 기자 간담회, 현장서 내용 본 조현아 등 격분"故 조양호 회장이 이메일로 대한항공 경영 맡겼다"는 주장이 도화선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정면으로 제동을 건 계기가 조원태 회장이 지난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가진 특파원간담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조원태 회장이 기습적으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대한항공 경영권을 자신이 갖고 가는 게 선대 회장의 유언이라고 주장하자 조현아 전 부사장이 분노를 금치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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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조원태 회장 뉴욕 기자 간담회, 현장서 내용 본 조현아 등 격분
"故 조양호 회장이 이메일로 대한항공 경영 맡겼다"는 주장이 도화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정면으로 제동을 건 계기가 조원태 회장이 지난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가진 특파원간담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선친인 고(故) 조양호 전 한진 회장의 ‘밴 플리트’ 상 대리 수상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조원태 회장은 사전예고 없이 일부 특파원을 불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선친이) 지난해 12월 제게 이메일을 보내 앞으로 대한항공은 제가, 나머지 계열사는 대표이사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며 본인이 경영권을 갖는 게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遺訓)이라고 주장했다.
시상식에 함께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있던 조현아 전 부사장은 뉴스를 통해 해당 발언을 전해 듣고 "조원태 회장이 이메일을 받았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격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 후 귀국한 조 전 부사장은 동생인 조 회장에 대한 대응에 나서게 됐다.

조 전 부사장은 23일 법무대리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하여 왔고,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선대 회장님은 임종 직전에도 3명의 형제가 함께 잘해 나가라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히시기도 하셨다"고도 했다.
당시 밴 플리트상 시상식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해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일가족이 모두 참석했다. 그런데 조원태 회장이 기습적으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대한항공 경영권을 자신이 갖고 가는 게 선대 회장의 유언이라고 주장하자 조현아 전 부사장이 분노를 금치 못했다는 것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조원태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단 한 번도 조양호 전 회장을 만난 적도, 병문안 간 적도 없다"면서 "조양호 전 회장은 병세가 악화해 메일을 보낼 수가 없었던 형편이었는데, 조원태 대표이사가 이메일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다른 가족들도 조현아 전 부사장의 말이 맞다고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당시 아버지의 이메일을 받았다는 조 회장의 주장에 대해 한진그룹 임원에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메일을 받았는지 여부가 '남매의 난(亂)'의 도화선이 된 것은 조 회장의 주장이 조 전 부사장을 비롯한 가족의 경영 복귀를 막고, 조 전 부사장의 측근들을 내보내 조 전 부사장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명분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3일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어떠한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되었다"며 조원태 회장 측이 자신의 경영 복귀를 차단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임원 인사에서 기내식기판사업부를 중심으로 이른바 ‘조현아 라인’으로 분류되어온 임원들은 대거 퇴직하거나 계열사로 밀려났다. 대신 조원태 회장의 측근들이 요직에 임명됐다.

이처럼 조양호 전 회장의 이메일 존재 여부가 분쟁의 도화선이 되면서 남매간 타협이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현아 조현태 두 사람을 비롯해 한진가 구성원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것이라면 관할하는 계열사나 사업부를 암묵적으로 정하는 방식으로 타협할 수 있지만, 조 전 회장의 유언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중심축이 되면서 어느 한 쪽은 공식적으로 ‘거짓말쟁이’가 돼버리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조원태 회장과 이명희 전 이사장, 조현민 전무와의 관계도 원만한 회복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한진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주장에 대해 "당시 조원태 회장의 발언은 조양호 전 회장이 조원태 회장에게 통상적인 업무의 전결권을 주었다는 것이지, 경영권을 맡겼다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조원태 회장이 "회장님이 이메일을 보내서 본인한테 보고하지말고 이메일도 보내지말라 하셔서 대한항공은 그냥 내가 알아서 하고 다른 회사는 대표들이 알아서 하자고 했다"라고 말한 것을 "일부 특파원이 확대 해석해 와전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한진은 "조원태 회장은 2018년 11~2019년 1월 총 3차례 조 전 회장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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