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이산화탄소 어린이 학습능력 50%까지 떨어뜨릴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볼더 콜로라도주립대와 펜실베니아대 등 공동연구팀은 미래의 고농도 이산화탄소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인지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중국 베이징사범대와 베이징대, 미국 예일대 등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8월 <미국국립과학원회보> (PNAS)에 제출한 논문에서 중국 162개 군의 주민 2만5천명을 대상으로 한 수학과 언어 능력 시험 결과와 지역별 이산화탄소 농도를 비교했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구팀 CO₂와 인지능력 비교연구
창문 열고 환기해도 바깥 공기 오염돼
감축 노력 해도 2100년 25% 떨어져
미국 볼더 콜로라도주립대와 펜실베니아대 등 공동연구팀은 미래의 고농도 이산화탄소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인지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어스아카이브>(EarthArXiv)에 예비 논문을 싣고, 지난주 열린 미국 지구물리학회에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어스아카이브는 동료평가(peer review)를 거쳐 정식으로 저널에 게재하기 전 공개적으로 지구물리학계 논문을 저장하는 사이트이다.
인간은 대기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그 만큼 대기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면서 또다른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는데, 바로 사고능력에 대한 영향이다. 선행연구는 정상 이상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인지에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보여줬다.
중국 베이징사범대와 베이징대, 미국 예일대 등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8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제출한 논문에서 중국 162개 군의 주민 2만5천명을 대상으로 한 수학과 언어 능력 시험 결과와 지역별 이산화탄소 농도를 비교했다. 연구 대상에는 모든 성별과 연령대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수록 또 나이가 많을수록 인지 능력에 큰 영향을 받았는데, 특히 학력이 낮은 남성에서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학력이 낮을수록 바깥에서 노동하는 일이 많아서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새로운 연구는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와 어린이들의 학습 능력과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또다른 선행연구는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교실의 오염이 인지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단지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였다.
하지만 콜로라도대 등 공동연구팀은 바깥 공기가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품고 있으면 어떻게 될지 고민했다. 궁금증을 풀기 위해 연구팀은 두 가지 경우로 나눠 분석했는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을 때와 그러지 않았을 때이다.
연구팀 분석 결과 첫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여전히 적지 않은 이산화탄소에 노출돼 2100년이면 학생들의 인지 능력이 25% 떨어질 것으로 나왔다. 두번째 시나리오 곧 현재처럼 이산화탄소 배출을 계속할 경우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고 해도 학생들의 인지 능력은 50%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이 일상적으로 고농도 이산화탄소 상태에서 호흡을 할 경우 미칠 영향에 대한 첫번째 연구라고 밝혔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을 중단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페북에서 한겨레와 만나요~
▶신문 보는 당신은 핵인싸!▶7분이면 뉴스 끝! 7분컷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