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전광훈 "성령의 짧은 음성"..난감한 이재오
[앵커]
박성태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시작하죠.
# 성령의 짧은 음성
[기자]
첫 키워드는 < 성령의 짧은 음성 > 으로 했습니다.
[앵커]
무슨 음성인가요?
[기자]
누군가 음성을 들었다라고 주장한 말이 또 논란이 됐는데요.
오늘(23일) 보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국민통합연대의 출범식이 있었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이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았는데 이 자리에 전광훈 목사의 축사가 논란이 됐습니다.
그 논란이 된 표현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전광훈/목사 : 어느 날 그 하나님의 성령의 충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짧았습니다, 말이. '대한민국 망한다.' 이와 같은 음성을 제가 듣게 되었습니다…]
[앵커]
한국말로요?
[기자]
네. 성령이 짧게 대한민국 망한다라는 음성을 본인이 들었다면서 그래서 시국선언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누군가 왜 정치를 종교와 연계시키냐 강하게 항의하자 단호하고 짧게 나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전광훈 목사의 축사에 기인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비슷한 시기에 오늘 창립준비위원장인 이재오 전 의원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찡그린 듯한 표정을 많이 해서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재오 전 의원은 오늘 오전 라디오에서만 하더라도 국회의원들이 자꾸 장외집회에 나가면 안 된다, 그러면 국회의원을 왜 뽑느냐라고 지금 한국당의 장외집회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한 바 있는데 대표적인 장외 연사의 말이 또 논란이 된 겁니다.
오늘 자리에 함께 있었던 홍준표 전 대표도 자유한국당이 자꾸 바깥으로 나가는 걸 비판했는데요.
사장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머리에 띠고 매고 노조위원장 한다고 국민이 감동을 받겠느냐라고 했습니다.
즉 황교안 대표가 자유한국당 장외집회를 자꾸 여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비췄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 큰 집, 작은 집?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큰 집, 작은 집? >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지금 국회에서는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 처리 표결이 앞으로 진행이 될 예정인데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면, 간단히 얘기하면 비례대표 전용 정당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결과적으로 비슷한 사례가 있어서 제가 보여드리려고 준비를 했습니다.
바로 1973년에 만들어진 유신정우회인데요.
[앵커]
오래전이네요.
[기자]
73년 얘기입니다.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헌법에 기초해서 통일주체국민회의라는 곳에서 국회의원의 3분의 1, 73명을 뽑도록 한 겁니다.
물론 간선으로 뽑는 거지만 사실상 대통령 마음대로 뽑았던 건데요.
당시 신문기사를 잠깐 보면 이렇게 의원 후보 73명이 발표됐다. 당시 73년 3월 5일 경향신문인데요.
저렇게 얼굴도 나왔는데 대통령이 뽑다 보니까 이 당시 유신정우회 소속 73명의 의원들은 항상 대통령의 말에 보다 더, 당시 공화당보다 더 충성적이어서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는 사실 대통령 말만 따라하기 때문에 민심과 이반이 되는 효과가 더 컸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지금 만일 비례 특화 정당을 만들게 되면 대표가 비례 순위를 정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역시 민심과 이반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화면에 작게 나옵니다마는 이렇게 봤더니 알 만한 얼굴들이 꽤 많이, 기억나는 얼굴들이 꽤 많이 있네요.
[기자]
저는 73년 사진이어서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앵커]
당연하겠죠.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 안과 손의 순서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안과 손의 순서 > 로 정했습니다.
[앵커]
사람 성을 땄을 테니까 누군지는 금방 알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지금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 얘기입니다.
얼마 전에 비하인드뉴스 시간에도 소개를 했었는데 손학규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가 미국서 돌아오면 전권을 주고 대표직을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안철수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원들과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미리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를 위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니까 손 대표가 미리 물러나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순서가 바뀌었다라면서 오늘 반발했는데요.
직접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정치가 아무리 엉망이라도 정치에 기본이 있고 순리가 있는 법입니다… 손학규의 사퇴가 모든 것에 전제되어 있다. 전혀 아닙니다.]
그러니까 온다고 하면 바로 물러나는 게 아니라 안 전 대표를 만나서 대체 어떻게 할 것이냐 얘기를 듣고 물러나겠다는 얘기인데요.
이 얘기를 듣고 또 안철수계에서 반발을 했습니다.
어쨌든 조금은 복잡하게 굴러갈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화면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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