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개 앞에서 끓는 물에..눈 뜨고 못 보는 '도살'

윤상문 입력 2019. 12. 23. 20:34 수정 2019. 12. 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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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상상하기 어려운 잔인한 방법으로 개를 도축해서 판매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너무 잔인해서 그대로 보여 드리가가 힘들 정도인데, 윤상문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남양주의 한 개농장.

두려움에 찬 강아지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닥에는 숨진 개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한쪽 구석에 보이는 건 쇠 꼬챙이.

[경기도 특사경 관계자] (전기 쇠꼬챙이 이 걸로 개를 잡는 거죠?) "그렇죠."

개들을 전기꼬챙이로 감전시켜 도살한 뒤에도 잔인한 행동이 이어졌습니다.

[경기도 특사경 관계자] (이게 물솥? 물솥이죠?) "예 그렇죠." (여기서 털을 뽑고 탈모기로?)

전기 도살은 고통이 심하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도축 방식입니다.

더구나 개들이 도살당하는 모습을 다른 개들이 철창안에서 볼 수 있게 방치했습니다.

동물보호법에는 같은 종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동물을 죽이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 농장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하남의 반려견 번식장.

수십 마리의 강아지들이 층층이 쌓아올린 우리에 갇혀 있습니다.

망으로 되어 있는 바닥.

사람이 나타나자 가느다란 철망을 두 발만으로 디딘 채 강아지들이 일어섭니다.

[이병우/경기도 특사경 단장] "배설물을 치우기가 쉽잖아요. 쭉 밑으로 빠져버리니까 (망을 설치하는 거죠). 망이면 발이 자꾸 빠지잖아요. 자꾸 빠지면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거죠."

이중으로 쌓아둔 우리와 철망 바닥은 현행법상 모두 불법입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이 지난 열 달 동안 도내 동물관련 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모두 59개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동물학대가 6건, 무허가 동물생산업이 8건, 등록하지 않고 반려견 훈련장이나 애견샵 등을 운영한 경우도 35건이나 됐습니다.

또, 무등록 동물장묘업체와 동물의 분변을 아무 처리 없이 배출한 곳도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이들 업자들을 모두 형사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제공: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영상취재: 정민환, 영상편집: 위동원)

윤상문 기자 (sangm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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