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인 바뀐 코썬바이오, 무자본 M&A 세력 작전 실패?

김대웅 2019. 12. 2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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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코썬바이오(204990)(구 현성바이탈)에 대한 무자본 인수합병(M&A) 시도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조씨는 단돈 30억원으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바이오 신사업을 명분으로 주가 부양을 시도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인해 사실상 작전이 무산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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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지분 반대매매로 석달만에 재차 대주주 변경
바이오 등 신사업 명분 주가부양 시도 무산
시세 급변에 일부 세력 시세차익 추정
[이데일리 김다은]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닥 상장사 코썬바이오(204990)(구 현성바이탈)에 대한 무자본 인수합병(M&A) 시도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 세력은 상당한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최대주주가 신지윤외 4명에서 한국중입자암치료센타로 변경됐던 코썬바이오는 석달 만에 또 다시 최대주주가 신지윤외 3명으로 바뀌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기존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였던 신씨로부터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한 뒤, 이사진을 새롭게 꾸리고 바이오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해 주가 부양과 자금 조달을 노리던 새 대주주측의 보유 지분이 반대매매됐기 때문이다.

당초 새로운 대주주 측은 지분 인수 과정에서 200억원에 1000만주를 가져오기로 했지만 계약금 30억원만을 지급하고 170억원에 대해서는 금전소비대차거래 계약을 맺고 인수하는 주식을 담보로 맡겼다. 이후 대규모 자금 조달이 잇따라 지연되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담보로 맡겼던 주식이 대량 반대매매돼 현재 200만주만이 남았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타는 과거 유니드코리아 대표를 맡던 시절 상장폐지에 이른 바 있는 조규면씨가 이끄는 업체다. 결국 조씨는 단돈 30억원으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바이오 신사업을 명분으로 주가 부양을 시도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인해 사실상 작전이 무산된 셈이다.

이 과정에서 불성실공시도 문제가 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코썬바이오가 유상증자 발행금액의 20% 이상을 변경했다며 벌점 5점을 부과하며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코썬바이오의 매매 거래는 23일 하루동안 정지된다.

코썬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9월 고점 대비 70% 넘게 폭락한 상태다. 자금 조달 등 M&A 작업이 순탄치 않게 흘러가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그로 인해 새 대주주가 담보로 맡긴 주식이 반대매매되면서 주가는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2일에는 하룻새 30%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8월 초 2000원을 밑돌던 주가가 M&A 관련 소식과 함께 한달여 만에 4870원까지 치솟은 바 있어 일부 세력이 단기간 큰 폭의 시세 차익을 거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썬바이오는 1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금 납입이 연거푸 지연되면서 납입일이 내년으로 늦춰진 상태다. 14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유상증자도 오는 26일이 납입일이지만 유증 대상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이기 때문에 실제 납입이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1억원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7800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본 여력이 없는 M&A 세력이 바이오 등 신사업을 명분으로 주가 부양 등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대웅 (daxi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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