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선 목전 야당 후보 파면 찬반 대규모 세대결

입력 2019. 12. 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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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선거(대만 대선)를 앞두고 공직자인 야당 후보의 파면(주민소환 격)을 둘러싸고 대규모 찬반 집회가 열렸다.

22일 빈과일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대만 남부의 가오슝(高雄)에서 야당인 국민당 총통 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측과 한 시장을 지지하는 진영이 집회를 통한 세대결을 벌였다.

한 후보의 지지자들은 손에 대만 깃발을 들고 '한궈위 시장 당선', '서민이 총통을 선택한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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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배반 후보 물러나야" vs "서민이 선택할 것"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총통선거(대만 대선)를 앞두고 공직자인 야당 후보의 파면(주민소환 격)을 둘러싸고 대규모 찬반 집회가 열렸다.

22일 빈과일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대만 남부의 가오슝(高雄)에서 야당인 국민당 총통 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측과 한 시장을 지지하는 진영이 집회를 통한 세대결을 벌였다.

파면 요구 진영 행사에는 대만기진, 홍콩지지, 메이리다오(美麗島) 등 9개 단체가 참가해 '가오슝 광복, 대만 수호', '촌뜨기는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4km를 행진했다.

주최 측 추산 50만명이 모인 가운데, 시위대는 '홍콩 지지 주권 수호', '가오슝 광복(光復高雄), 대만 보위(保衛台灣)' 등 문구를 적은 가로 2.1m, 세로 12m의 대형 현수막을 들어보이기도 했다.

Wecare가 준비한 '가오슝 광복, 대만 보위' 적힌 대형 천 [Wecare 페이스북 캡처]

이번 행진의 발기인인 인리(尹立) 전 가오슝 문화국장은 오는 26일 중앙선거위원회에 3만 명이 서명한 한 시장 파면 서명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파면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중순 일부 시민단체는 한궈위 시장이 총통선거를 위해 시민을 배반하고 시정에는 무심하다고 비판하며 시장 취임 1년이 넘는 시점에 맞춰 파면을 추진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대만의 공직인원선거파면법에 따르면 파면 1단계제안에는 선거인 1%(2만2천여명)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며, 이후 2단계에서는 10% 이상의 서명이 필요하다.

이런 요건을 갖춰 파면안이 정식 성립되면 20~60일 내 실시되는 투표를 통해 파면여부를 가르게 된다.

파면안이 통과되면 결과 공고 후 3개월 내로 새 시장을 선출하는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일각에서는 파면안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한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널리 퍼져 여당인 민진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같은날 오후 한궈위 지지 진영은 한 시장의 파면을 추진하는 행사장과 8.6km 떨어진 곳에서 행사를 열어 파면 촉구행사에 맞불을 놓았다.

한궈위 후보 지지자들은 '남방 굴기 가오슝 1주년 기념시위'라는 제목으로 가오슝 구산(鼓山)구의 공원에서 3.1km 떨어진 지역까지 지지 행진을 벌였다.

한궈위 지지자 거리 행진 [대만 연합보 캡처]

주최 측 추산 35만명이 참가한 이 행사에는 장산정(張善政) 부총통 후보와 한궈위 전국 선거 캠프의 주리룬(朱立倫) 총 주임위원 등이 참석했다.

한 후보의 지지자들은 손에 대만 깃발을 들고 '한궈위 시장 당선', '서민이 총통을 선택한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안전상의 우려로 행진에 참가하지 못한 한 후보는 행진 종료지점 특설 무대에서 '투명 날개'라는 노래를 부르며, "여러분이 지금까지 투명 날개처럼 한궈위를 보호하고 지지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쉬수화(許淑華) 입법위원(국회의원)은 무대에서 "(내년) 1월 11일 한궈위를 함께 지지하고 입법위원 과반확보를 달성하자"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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