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등장한 욱일기..해명·사과 없었던 리버풀
[앵커]
잉글랜드 축구 클럽, 리버풀이 홍보 영상에 일본의 욱일기를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욱일기는 전범기라는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이 부분을 삭제했지만 사과는 없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새벽 잉글랜드 리버풀의 인터넷 홈페이지 화면입니다.
미리 보는 이미지, 즉 섬네일에 일본 욱일기가 보입니다.
'도쿄81' 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1981년 도쿄에서 리버풀이 브라질 플라멩구와 치른 경기를 돌아본 다큐멘터리입니다.
지금의 클럽 월드컵에 해당하는 도요타컵 결승이었습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 14년 만에 클럽 월드컵에 진출한 리버풀은 이번에도 플라멩구와 우승을 다툽니다.
이 욱일기 이미지와 나란히 미나미노의 입단 영상이 게시되면서 일본 팬들을 겨냥한 홍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전범기로 불리는 욱일기 노출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팬들은 분노했습니다.
항의가 이어지자 욱일기는 지워졌지만 어떤 해명도, 사과도 없었습니다.
리버풀의 욱일기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7월, 리버풀의 케이타가 팔에 욱일기 문신을 했다가 비판을 받자 다른 문신으로 바꾼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달, 유소년팀 골키퍼가 욱일기가 그려진 모자를 썼다가 "의미를 잘 몰랐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달리 해외에선, 욱일기가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아직은 잘 모릅니다.
욱일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에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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