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사랑과 이별'..모으는 일본-등돌린 중국

유희석 기자 2019. 12. 18.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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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의 사랑이 엇갈렸다.

자국의 마이너스(-) 금리로 투자할 곳 없는 일본 투자자는 미 국채에 계속 구애를 보내는 반면, 미국과 경제전쟁 중인 중국은 애정이 식었다.

━일본의 미 국채 사랑 이유━일본은 지난 6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이 됐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1조1000억달러(약 1286조원)로 2017년 4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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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 日, 미 국채 투자 많아
미국과 경제전쟁 中, 달러패권에 저항
미국 워싱턴DC의 미 재무부 건물. 앞의 동상은 미국 최장수 재무장관이었던 앨버트 갤러틴. /사진=AFP


일본과 중국의 사랑이 엇갈렸다. 미국 국채 얘기다. 자국의 마이너스(-) 금리로 투자할 곳 없는 일본 투자자는 미 국채에 계속 구애를 보내는 반면, 미국과 경제전쟁 중인 중국은 애정이 식었다.

일본의 미 국채 사랑 이유
일본은 지난 6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이 됐다. 이후 중국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일본은 현재 1조1700억달러(약 1368조원)어치의 미 국채를 보유한다. 지난달보다 200억달러(약 23조3920억원) 늘었다. 미 재무부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 기준이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1조1000억달러(약 1286조원)로 2017년 4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일본이 미 국채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다른 투자처가 없어서다. 자국 채권은 이율이 너무 낮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 때문이다. 유럽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 10월 말 세계 마이너스 채권 규모는 13조달러(약 1경5200조원)에 달했다.

일본이나 유럽과 비교하면 미 국채 금리는 매력적이다. 16일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873%였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0.007%다. 일본 기관투자자 처지에서 미 국채는 안전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좋은 상품이다.

달러패권에 도전하는 중국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중국의 미 국채 투자는 주춤하다. 조용히 미 국채 등 달러 보유 규모를 줄이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미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는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은 뒤 1년 2개월 만에 880억달러(약 103조원) 정도 감소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분석으로는 중국의 외화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59% 정도다. 이마저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달러 대신 유럽연합(EU)의 유로, 일본의 엔, 영국 파운드 등 다른 통화를 확보하는 것이다. 금도 중국 정부의 주요 투자 대상이다. 지난 10월 중국의 금 보유량은 1957.5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ANZ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이 외화보유액을 달러 대신 다른 통화로 채우고 있으며 심지어 잘 드러나지 않는 '그림자 외환'(shadow reserves)까지 만들고 있다고 했다. 국유 기업이나 은행, 다른 나라와 설립한 합작펀드 등을 통해 다른 나라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주식이나 일대일로 사업을 위해 자국 국유은행이 발행한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이다.

ANZ는 중국의 그림자 외환 규모를 1조8600억달러(약 2175조원)로 추산했다. 중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외화보유액(3조1000억달러)의 60%에 육박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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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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