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남북 철도사업 풀어주자"..美 "그럴 때 아냐"

여홍규 입력 2019. 12. 17. 20:16 수정 2019. 12. 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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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과 미국 사이 대화의 불씨가 점점 꺼져가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완화하자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습니다.

남북간 철도 도로 협력 사업을 제재 대상에서 면제해줘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데 미국은 즉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결의안 초안엔 크게 3가지가 담겼습니다.

북한의 수산물과 섬유 수출 금지.

그리고 오는 22일까지로 돼 있는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환.

이 조항들을 모두 없애자고 했습니다.

여기에 남북간 철도와 도로 협력사업도 제재에서 빼주자고 했습니다.

모두 북한이 원하는 것들인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도 그동안 희망해오던 겁니다.

[장쥔/유엔주재 중국대사(지난 11일)] "(제재 완화는)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더 크게 나아가도록 하는 데 이로울 것입니다."

결의안 제출이란 행동에 옮긴 건 이번이 처음인데, 미국은 즉각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고 향상시키고 있다며, 지금은 제재완화 제안을 고려할 때가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이렇게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곳이라도 거부하면 결의안 채택은 불가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을 향해 추가 도발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만약 (북한에서) 무언가 진행 중이라면 실망스러울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많은 곳을 아주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알면서도 결의안을 낸 건 미국을 향한 '압박 카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제재 공조 전선에서 이탈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윤석경)

여홍규 기자 (yhg@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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