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3배 급증..넷플릭스 성장 이끈 亞 구독자들

김정남 2019. 12. 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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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주로 미국 밖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새 구독자 수가 세 배 넘게 증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대표적이다.

WSJ는 "넷플릭스는 미국 시장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미국에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하는 데다 새로운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등장하며 더 큰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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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역별 구독자 수 등 첫 공개
美 등 북미가 여전히 최대 시장이지만..
애플 등 등장에 美 스트리밍 경쟁 격화
구독 증가율의 90%, 美 밖에서 이뤄져
넷플릭스 로고.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주로 미국 밖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새 구독자 수가 세 배 넘게 증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대표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넷플릭스 구독자 증가율의 90%가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가 각 지역별 구독자 수와 수익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한 달에 적게는 7.99달러만 내면 영화 등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3분기 현재 전세계 넷플릭스 구독자는 1억5830만명에 달한다. 가장 큰 시장은 미국·캐나다 등 북미다. 이 지역에서만 6710만명이 넷플릭스를 보고 있다. 그 뒤를 유럽·중동·아프리카(4740만명)가 이었다. 남미(2940만명)와 아시아·태평양(1450만명) 등도 구독자가 많았다.

다만 성장 속도를 보면 미국이 아닌 다른 지역들이 가팔랐다. 북미의 경우 2017년 1분기 당시 구독자 수는 5460만명. 3년새 1200여만명 늘었다. 같은 기간 유럽·중동·아프리카는 1970만명에서 4740만명으로, 남미는 1540만명에서 2940만명으로 각각 급증했다. 북미보다 더 높은 성장세다. 아시아·태평양의 경우 2017년 1분기 구독자는 470만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3분기에는 1450만명까지 불어났다. 3년새 세 배가 넘는 증가세다.

WSJ는 “넷플릭스는 미국 시장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미국에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하는 데다 새로운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등장하며 더 큰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에 새로 뛰어든 월트디즈니 등이 그들이다. 애플도 애플TV를 통해 구독 비즈니스 시장에 합류했다. 미국 주요 통신사 중 하나인 AT&T의 워너미디어는 내년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HBO 맥스’ 출시할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자 넷플릭스의 북미 구독자 수는 올해 2분기 처음 감소하기도 했다.

WSJ는 아울러 북미에 비해 다른 지역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도 월가 투자자의 걱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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