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재치, 팬들과 함께 한 자선 야구 대회
[앵커]
영화 캐릭터로 변신한 선수들, 그리고 강백호와 이정후의 투타대결까지.
한 자선 야구행사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연상케하는 선수들의 재치가 야구에 목마른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화 겨울왕국의 눈사람으로 변신한 두산 유희관이 타석에 등장하자 폭소가 터집니다.
유희관의 능청스러운 안타 세리머니에 투수 정수빈도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유희관/두산 : "메리크리스마스. 올라프에요. 여러분 폭설입니다. 폭설!"]
여장으로 주인공 엘사를 완벽하게 재연한 LG 김용의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용의는 외야에서 달려나온 유희관과 뜨겁게 포옹해 관중들을 웃겼습니다.
선수들의 재치도 빛났습니다.
61번을 단 KIA 박찬호는 LA다저스 시절 박찬호의 투구폼을 똑같이 흉내내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강백호의 유니폼을 빌려 입고 나온 KIA 이창진은 논란이 됐던 고함까지 재연해 강백호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주예은/전북 전주시 : "솔직히 올스타전보다 훨씬 재미있는 것 같고요, 선수분들이 분장해서 하는 모습들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투수로 변신해 140km의 빠른 공을 뿌린 강백호는 이정후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했습니다.
방망이를 놓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한 두산 투수 이영하는 곧바로 대형 홈런을 터뜨려 MVP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양준혁/양준혁야구재단 이사장 : "한겨울에 우리 팬들이 야구에 많이 목마른 것 같고요. 그 갈증을 해소해 주다 보니까 이번에 표가 매진됐습니다."]
웃음가 재치가 어우러진 이번 자선 행사의 수익금은 형편이 어려운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에게 전달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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