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아닌 척, 일본차 "두자리 번호판 드려요"

김애린 입력 2019. 12. 16. 06: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일부 일본차 판매사들이 지난 9월에 바뀐 세 자릿수 번호판이 아닌 두 자릿수 번호판을 준다며 홍보하고 있습니다.

세자릿수 번호판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후 구입한 것이라는 표시가 나기 때문에 그 이전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일본차 매장.

불매운동 때문에 세 자릿수 번호판이 부담스럽다고 털어놓자 딜러가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킵니다.

[A 일본 차 판매 직원/음성변조 : "(번호판 앞자리) 두 자릿수 원하시면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원래 긴 게 달려 있는데 짧은 걸로 받을 수 있는 서류를 만들어야죠."]

다른 일본차 매장에선 일본차 업체들도 같은 방법을 쓴다고 귀띔합니다.

[B 일본 차 판매 직원/음성변조 : "○○○도 하고 있고 ○○도 하고 있고 대부분 일본 차들 다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자릿수 번호판'을 권하는 건 지난 9월에 자동차 번호체계가 세 자릿수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 새 번호판이 불매운동 이후에 샀다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새 차의 번호판을 받으려면 자동차업체가 발급하는 '자동차 제작증'을 자치단체에 제출합니다.

이때 차량의 '번호판 규격'과 달리 '긴 번호판' 크기가 아닌 짧은 번호판 규격을 기록하는 수법입니다.

짦은 번호판은 아직 앞자리가 두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두자릿수의 짧은 번호판을 받은 뒤에 자동차검사소에서 두 자릿수 번호에 크기만 긴 번호판으로 바꾸는 겁니다.

자치단체는 자동차 제작증에 있는 기록만 보고 발급할 뿐입니다.

[김상태/광주 남구청 교통과 : "(제작증에) 표시가 되어 있는 차량들은 규격이 앞에 뒤에 내용대로 (제작 지시를 합니다)."]

불매운동으로 급감했던 일본차 판매대수는 대대적인 할인판매 속에 지난달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