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최초 고발' 우에무라의 투쟁.."역사의 진실 전하는 싸움"
[앵커]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고 있는 일본 우익을 상대로 힘겹게 투쟁을 이어가는 일본인이 있습니다.
지난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을 세상에 처음 알린 우에무라 다카시 씨 인데요.
아사히 신문사 기자였던 우에무라 씨는 28년이 지난 지금도 이 기사가 날조라고 주장하는 일본 우익인사들과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에무라 다카시/가톨릭대학교 초빙교수·전 아사히신문 기자 :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 '조선인 종군 위안부' 가운데 1명이 서울 시내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청취 작업을 시작했다."]
우에무라 씨는 현재 가톨릭대학교 초빙교수로 있습니다.
1991년 8월, 고 김학순 할머니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처음 세상에 알린 이후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고했어요. 그러면 기념사진 찍겠습니다."]
방학을 맞아 자신의 고국 일본으로 돌아가지만 곧바로 재판정을 찾아야 합니다.
그가 쓴 기사를 '날조'라고 주장한 일본 우익들을 상대로 진실을 위한 법정 싸움중이기 때문입니다.
[우에무라 다카시/가톨릭대학교 초빙교수·전 아사히신문 기자 : "제 딸이 고등학생이었는데요, 인터넷에 얼굴 사진이 노출되고, '자살할 때까지 몰아붙여야 한다' 등 여러 비난하는 말이 올라왔어요."]
[우에무라 다카시/가톨릭대학교 초빙교수·전 아사히신문 기자 : "저뿐만이 아니라 고 김학순 할머니의 명예도 훼손된 거죠. 위안부 문제가 부정당한 거니까요. 이건 역사의 진실을 전하는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에무라 씨는 우익의 폭력적인 위협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보도한 공로로 제7회 리영희상을 최근 수상했습니다.
[우에무라 다카시/가톨릭대학교 초빙교수·전 아사히신문 기자 : "과거를 제대로 직시하고 기억하고, 그리고 함께 동아시아의 평화를 만들어가는 그런 관계를 중국이나 한국, 이웃나라와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에무라 다카시/가톨릭대학교 초빙교수·전 아사히신문 기자 : "일본과 한국이 사이 좋게 지내기 위해, 다리를 만들고자 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만든 사람이 아니라, '하려고 했던 사람.'"]
우에무라 씨가 일본 우익 인사들을 상대로 낸 민사 소송은 도쿄와 삿포로 두 곳에서 진행 중인데 1심에선 모두 졌습니다.
우에무라씨는 오는 16일 도쿄 법원 항소심 재판정에 나갑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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