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2세, 수술하고도 '거뜬'..나이가 문제가 아니었다

조동찬 기자 2019. 12. 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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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술이 많이 좋아지면서 요새 80~90대들도 무릎이라든가 안 좋은 부분 수술 많이 합니다. 그런데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해서 체력을 잘 길러둔 사람들이 수술도 더 잘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설명 잘 들어보시죠.

<기자>

올해 92살 이무임 할머니, 무릎 관절염이 최근 크게 나빠졌습니다.

[이무임 (92세)/무릎 관절염 환자 : 일어나지도 못했어요. 걸음도 못 걷고.]

가족들은 수술을 주저했지만 할머니는 단호하게 선택했고 수술 후 혼자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무임 (92세)/무릎 관절염 환자 : 아들은 같이 안 사니까 그렇게까지는 몰라. 그래서 내가 안 그래도 자식들은 이렇게 아픈 거 모른다고 그랬었어. 오죽하면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한다고 했지.]

85세 이상 고령자의 수술 위험성은 분명히 높습니다.

그런데 92세 할머니가 수술 후 잘 회복되는 걸 보면 단순히 나이로만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김성완 (59세)/이무임 할머니 아들 : (어머니가) 규칙적인 생활도 하시고 몸무게도 많이 안 늘리시려고 열심히 운동도 하십니다.]

85세 이상 나이라도 평소 운동 능력, 정신 건강, 영양 상태, 즉 체력이 좋으면 수술 위험성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심한 통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수명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수술의 위험성과 통증의 위험성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초고령자는 수술 전 심장과 폐 기능을 꼼꼼하게 검사하고 당뇨병 등 동반 질환이 미칠 영향도 점검해야 합니다.

[고용곤/정형외과 전문의 : 고령자들은 근력의 감소와 또 평형감각 균형감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 후 이런 근력을 서서히 키워주고 평형감각을 올리는 재활치료를 서서히 증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평소에 근육 운동을 많이 하면 허리나 무릎 관절염 악화를 막고 수술 후 빠른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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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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