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 확 줄면 화장 안먹고 각질 늘어"..실험으로 입증

박광식 2019. 12. 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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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날은 왠지 얼굴 피부가 푸석푸석하다고 느끼게 되는데요.

실제로 수면 부족이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40대 여성은 잠자는 시간을 줄이는 실험에 참가했습니다.

얼굴 피부 상태를 살펴봤습니다.

하루 8시간 수면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인 결과, 눈 밑 주름은 도드라지고 피부색은 어둡게 변했습니다.

눈가를 확대한 사진에선 주름이 더 굵고 움푹 팬 게 확인됩니다.

[차시현/수면 제한 실험 참가자 : "피부가 왜 그러냐? 잠을 못 잤거나 하면 주변에서 가까운 지인들이 딱 알아봐요. 어디 아프냐? 거무튀튀해지고 뾰루지도 올라오고..."]

중대병원 연구팀이 40대 여성 32명의 수면시간을 제한한 뒤 피부 상태를 장비로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수면시간을 4시간으로 절반 줄인 첫날부터 피부의 수분량은 16% 감소했습니다.

피부의 각질 발생률은 수면이 충분할 땐 15% 수준이었지만 수면제한 이후 2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수면 시간을 줄인 첫날부터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많이 생긴다는 걸 객관적 수치로 확인한 겁니다.

잠이 부족하면 산화스트레스를 받고 피부 노화가 빨라집니다.

또 피부는 주로 자는 동안 재생되는데 복구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됩니다.

[김범준/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3일 정도 연속해서 못 주무시게 되면 특히 피부 회복속도 자체가 매우 느려지게 되는데요. 수험생이라든지 연속적으로 수면이 박탈되게 되면 장기적으로 이런 피로가 누적돼서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밤에 제 때 자는 것만큼 피부에 보약도 없습니다.

불가피하게 수면시간 확보가 어렵다면, 낮에 잠깐 자거나, 밤에 자기 전 보습크림을 충분히 바르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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