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에서도 미세먼지..배기가스의 두 배

황정환 2019. 12. 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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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주로 배기가스에서 배출된다고 생각되는데요,

실험을 해봤더니 자동차 배기구에서 나오는 것보다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될 때 훨씬 더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세먼지에 갇힌 도심.

최악의 미세먼지에 안개까지 더해져 도로와 건물이 온통 뿌옇습니다.

공장 배출가스와 자동차 배기가스 등 미세먼지 원인이 다양하지만, 자동차 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다량의 미세먼지가 발생합니다.

시내주행과 비슷한 상황으로 실험해 봤습니다.

23km 구간에서 고속과 저속 주행을 반복하며 브레이크 패드 마모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채집했습니다.

주행거리 1km당 발생한 미세먼지는 2.65mg.

배기가스에 포함된 양의 2배 이상입니다.

타이어가 마모될 때도 적지 않은 미세먼지가 나오는데요, 역시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될 때 나오는 미세먼지가 이보다 배 이상 많습니다.

패드 온도가 높을 때, 즉 급제동 시 발생량이 늘어납니다.

[이석환/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 "마찰에 의해 발생하는 미세먼지 외에도 고온 조건에서는 브레이크 패드 안에 포함된 유기성 화합물질의 휘발에 의해서 더 많은 양의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브레이크 패드 미세먼지는 30% 이상이 중금속 성분으로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우상희/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 : "패드의 주성분이 중금속이기 때문에 마찰로 인해서 철, 바륨, 안티몬 같은 성분이 미세먼지로 많이 배출되게 됩니다."]

전기차 같은 친환경 차량도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기 때문에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환경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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