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폐 손상 의심 물질' 검출.."사용 중단"

김민혁 2019. 12. 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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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시중에 유통 중인 액상형 전자담배 153개를 수거해 분석했는데요.

일부 제품에서 폐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정부는 인체 유해성 연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용을 중단해줄 것을 다시 한 번 권고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의 골목입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흡연자/음성변조 : "불안하죠. 불안한데 그게(유해물질) 어떤 제품에서 나왔는지 그게 되게 궁금한 것 같고요."]

식약처가 시중에 유통 중인 153개의 제품을 회수해 검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과,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가향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전자담배 관련 폐 손상과 관련 있다고 의심"하는 성분.

쥴랩스의 '쥴팟 크리스프' 케이티앤지의 '시드 토박' 등 총 13개 제품에서 0.1∼8.4ppm의 범위로 검출됐습니다.

미국에서 검출됐던 양에 비하면 극소량입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성분을 의도적으로 넣었는지, 가향물질 등에서 유래된 것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43개 제품에서 1종 이상의 가향물질이 나왔습니다.

다만 미국에서 전자담배 관련 폐 손상의 80% 가량 연관됐다고 알려진 대마 성분 THC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흡연자/음성변조 : "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비타민E) 아세테이트 같은 물질이 제가 계속 피우는 담배에서 나왔다고 하면..."]

정부는 또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첨가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제조하거나 수입 유통하지 말라고 업체에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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