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무더기 탈퇴..버닝썬+마약 파문에 초토화된 보이그룹[2019 가요결산①]

뉴스엔 입력 2019. 1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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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승리, 최종훈, 용준형, 에디킴, 원호, 비아이, 이종현, 정준영, 로이킴

[뉴스엔 황혜진 기자]

버닝썬 논란에 마약 파문까지, 남자 가수들이 각종 사건사고로 가요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2019년은 유독 보이그룹 멤버들의 이탈이 잦았던 해였다. 버닝썬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룹 빅뱅 출신 승리부터 마약 의혹에 휩싸인 그룹 몬스타엑스 출신 원호까지 무려 6명이 논란 끝에 팀 탈퇴를 결정한 것. 비단 보이그룹 멤버들뿐 아니라 정준영, 로이킴, 에디킴 등 솔로 가수들도 불명예스러운 버닝썬 꼬리표를 달고 종적을 감췄다.

▲ '승츠비'에서 '국민 역적'으로,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몰락

2006년 빅뱅 막내로 데뷔한 승리는 10년 넘게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다 지난해 말 불거진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로 추락했다. 성매매와 성매매알선,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에 휩싸여 6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

도박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8월 승리를 상습도박 혐의(수년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서 수 억 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입건한 후 10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 Mnet '슈퍼스타K' 출신 절친들의 몰락, 정준영 로이킴 에디킴

KBS 2TV '1박 2일' 등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온 정준영의 저질스러운 취미도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승리 등이 속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불순한 촬영물 등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뿐만 아니라 정준영은 2016년 1월 강원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만취 상태의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성폭행 후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을 받다 구속 기소됐다. 11월 29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정준영은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로이킴, 에디킴은 정준영 등이 속해 있던 단체 채팅방에 음란물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4월 검찰에 송치됐다. 두 사람은 직접 찍지는 않았으나 온라인상에서 다운받은 사진을 해당 단체 채팅방에 올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거짓말 끝 탈퇴 선언,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

용준형 역시 정준영 불법 촬영 동영상 논란에 연루돼 데뷔 10년 만에 탈퇴했다. 용준형은 3월 정준영이 카카오톡 채팅방으로 성관계 몰카 영상을 지인들과 돌려봤으며, 이 지인들 라인업에 자신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혐의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용준형은 불과 사흘 만에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이후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어 탈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나로 인해 실망했을 팬들과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아 팀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 정준영과 쌍둥이 행보,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2007년 FT아일랜드로 데뷔해 한류 대표 밴드로 인기를 모은 최종훈은 정준영 채팅방 멤버라는 사실이 드러나 팀 탈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최종훈은 4월 단체 채팅방에 직접 찍은 불법 촬영물 1건을 올린 혐의(성폭력 처벌법상 불법촬영 및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 다른 음란물 5건을 올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데 이어 정준영 등과 함께 집단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11월 29일 진행된 1심 선고 공판에서 최종훈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 군 복무 중 늦장 탈퇴, 씨엔블루 출신 이종현

이종현은 정준영 채팅방 멤버 중 가장 늦게 탈퇴를 결정했다. 2010년 씨엔블루로 데뷔한 이종현은 지난해 8월 입대한 이후 올해 3월 정준영 채팅방에서 부적절한 대화와 영상을 나눈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자아냈다. SBS '8시 뉴스'가 공개한 채팅 내용에 따르면 이종현은 정준영과 "어리고 예쁘고 착한 X 없어? 가지고 놀기 좋은", "빨리 여자 좀 넘겨요. X 같은 X들로 " 등 저질스러운 대화를 나누고 성관계 동영상을 받아봤다.

이에 이종현은 8월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크게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늦었지만 씨엔블루에서 탈퇴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나로 인해 멤버들이 피해를 입게 돼 미안한 마음이고, 멤버들에게도 탈퇴 의사를 전했다. 믿어주신 팬 분들께도 실망을 끼쳐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

▲ "대마초를 했다" 아이콘 리더에서 피의자 된 비아이

2015년 그룹 아이콘 리더로 데뷔한 비아이는 2016년 대마초를 피웠다는 의혹을 받고도 수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올해 6월 드러나 탈퇴를 선언했다.

6월 SNS를 통해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고 마약 혐의를 부인했던 비아이는 9월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이후 혐의를 일부 인정,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경찰은 9월 18일 비아이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 소년원 전력에 대마초 의혹까지, 몬스타엑스 출신 원호

원호는 10월 몬스타엑스에서 탈퇴했다. 최근 코미디TV '얼짱시대' 방송인 출신 정다은이 원호의 채무 불이행, 무면허 의혹, 소년원 전력, 대마초 흡연 혐의 등을 폭로해 논란이 됐기 때문.

정다은 폭로 후 사흘간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던 원호는 손편지를 공개하며 "개인적인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나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상황들로 멤버들까지 피해를 입게 돼 미안하고, 무엇보다 날 믿어준 팬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사과했다.

몬스타엑스 소속사 측은 원호의 마약 의혹 관련 "원호가 9월 독일 공연 후 귀국 시 공항에서 수화물 및 몸 검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간단한 과정이었다"며 "세관검사의 일부로 안내받아 별도로 수사내용에 고지를 받지 못해 원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2013년 대마초 혐의와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당사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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