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고양이 죽여 건물 밖 던져..어미는 발 '동동'

류제민 입력 2019. 12. 12. 20: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부산의 한 PC방에서 기르던 새끼 고양이가 참혹 하게 학대를 당한 뒤, 죽은 채로 발견 됐습니다.

학대를 한 건 다름 아닌 이 PC방의 10대 아르바이트생 이었는데,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기분이 나빠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류제민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6일 새벽 2시 반쯤, 부산의 한 PC방!

한 남성이 한 손에 새끼 고양이를 든 채 어딘가로 향하자, 어미 고양이가 놀라 뒤따라 갑니다.

잠시 뒤, CCTV 한 구석에서 고양이를 주먹으로 때리고, 무언가로 여러 차례 찔러댑니다.

30분이 넘도록 학대를 이어간 남성은, 축 늘어진 고양이를 밖으로 들고 나갔다 빈손으로 돌아온 뒤…

불안한 듯 CCTV와 컴퓨터를 만지작대다, 이내 태연하게 영화를 보며 잠이 듭니다.

이같은 일을 저지른 건, 18살 A군!

6달 전부터 이곳에서 임시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A군이, PC방 주인이 키우던 9개월 된 고양이를 학대해 죽인 겁니다.

A군은 학대 후 고양이를 3층 창문 밖으로 내던졌는데요.

학대 당한 고양이는 이곳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른 PC방 직원의 추궁에도 시치미를 떼던 A군은, 결국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PC방 관리자] "아침에 제가 고양이를 한번씩 확인하는데, 그 작은 고양이가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A군한테 물어보니까… 자기는 5시에 사료하고 물을 고양이한테 주거든요. 그 때는 자기가 다 봤다고, 그래서 문제없을 거다,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여자친구와 헤어져 기분이 나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부산 금정경찰서 관계자] "범행을 다 인정을 했고, 신고자가 제출한 영상이라든지 관련 증거들로 봐서 범행이 인정돼서 저희가 기소 의견으로…"

지난달엔 서울에서 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해 죽인 30대 남성이, 1심 재판에서 이례적으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경찰은 A군을 불구속 입건한 뒤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 (부산))

류제민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