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들 내리자마자 화염 '펑'..유치원버스 '전소'

남궁욱 2019. 12. 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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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아침 광주에서는 아이들을 태우고 유치원으로 향하던 통학 버스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이 치솟으면서 차량이 전소되는 아찔한 상황 이었는데, 다행히 교사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재빨리 대피를 하면서,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의 시민 의식도 빛났다고 하는데요.

남궁 욱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시 북구의 한 주택가.

좁은 길에서 25인승 유치원 버스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결국 버스는 20분 만에 완전히 불에 타버렸습니다.

버스에 불이 난 건 통학 시간인 오전 8시 30분쯤, 5살과 7살 난 유치원생 두 명을 태운 뒤 다른 원생들을 태우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차량 운전기사는 차에서 타는 냄새가 나자 이곳에 차를 잠시 정차시켰고, 인솔교사는 아이들을 데리고 저 언덕위로 대피했습니다.

[인솔교사] "기사님께서 "냄새가 자꾸 올라오는 것 같다"라고 하셔서 우선 차를 갓길에 멈추시고 아이들과 먼저 내리고 나서 멀리 대피를 하고 있었는데 (불이 났어요.)"

버스 운전기사와 인솔교사의 대처가 빛난 상황이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주변을 지나던 주민들은 좁은 길로 소방차가 신속히 접근할 수 있게 교통 통제를 했습니다.

[목격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차량 통제를 했죠. (119에) 신고했으니까 곧 소방차가 오니까 차 여기 (길을) 뚫어줘야 하잖아요. 아침에 혼잡하니까."

불이 난 차량은 2010년 식 25인승 승합차로 지난 8월 차량점검을 통과했습니다.

어린이 통학차량은 관련법상 최대 11년까지 운행이 가능합니다.

소방당국은 운전석 계기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광주) / 영상제공: 한진수 시청자, 광주북부소방서)

남궁욱 기자 (wook@k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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