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얼굴 모양 토기·토지 조사 목간 출토
[앵커]
경북 경산의 신라 시대 유적지에서 세 가지 사람 표정이 새겨진 토기와 토지 조사 내용이 담긴 목간이 출토됐습니다.
6세기 신라 시대 유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용처가 뭔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살짝 웃는 듯한 표정과 멍한 느낌을 주는 표정, 눈꼬리가 살짝 올라가 화가 난 것 같은 표정까지.
단순하지만, 복잡 미묘한 감정을 나타내는 세 가지 얼굴이 한 항아리에 표현돼 있습니다.
출토된 토기는 신라 시대인 6세기쯤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비슷한 사례조차 찾을 수 없을 만큼 특이하다는 평가입니다.
[오승연/화랑문화재연구원(발굴조사기관) 원장 : "출토된 상황의 워낙 특수한 상황이라, 제사에서 사용되는 그런 특수한 용도의 의례용 토기일 수도 충분히 있습니다."]
토기가 나온 구덩이에선 길이 74㎝의 목간도 함께 출토됐습니다.
골짜기 곡 자와 논을 뜻하는 답 자 등이 적혀 있는데 세금을 걷기 전 토지 정보를 확인한 공문서로 추정됩니다.
[전경호/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 : "곡 단위의 토지를 파악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6세기 무렵 당시 신라의 행정력이 경산 인근 지역까지 미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특히 한 구덩이에서 희귀한 유물이 함께 나왔다는 점에서 이 장소의 용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유적들의 정확한 사용처를 조사하면서 주변 발굴 조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천5백 년 전의 유물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새로운 신라 시대로 안내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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