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터져서 속 터지는 5G"..첫 집단 분쟁조정 신청

이승재 입력 2019. 12. 1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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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국내 통신 3사는 세계 최초로 5G를 개통했습니다.

5G 개통 원년이 저물고 있는데 연결이 여전히 불안정해 고객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데요.

참다못한 이용자들이 처음으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맹효영 씨/5G 가입자 : "이렇게 인터넷이 끊어져 버리고 이렇게 접속할 수 없다. 이거는 예전에 LTE 폰을 쓸 때는 전혀 보지 못했던 현상이거든요."]

택시기사 맹효영 씨가 직접 찍은 제보 영상.

맹 씨를 만나봤습니다.

5G를 6개월 넘게 이용하고 있는 이 운전기사분께서는 여전히 불편함을 겪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분초를 다투는 콜 잡기.

자칫 늦으면 손님을 뺏기기 때문에 빠르고 안정적이라던 5G로 갈아탔습니다.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통화 연결 할 때도 웹상에서 손님이랑 연결이 되는데 통신이 끊기면 손님하고도 연락이 될 수가 없거든요."]

임성빈 씨의 회사는 5G 접속 가능 지역에 있는데도, 건물 안에만 들어가면 먹통이 됩니다.

[통신사 고객센터/음성변조 : "(임성빈 : 올림픽공원이 바로 보이는데 5G가 안 터지는데...) 아직까지는 어떤 설치 확정 일자라든가 공지가 된 부분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임성빈 : 기다리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가요?) 확인해 보고 다시 한번 연락을 드려도 괜찮으실까요."]

가입할 때 통신사는 소비자에게 연결이 불안정할 수 있다고 명확히 설명하도록 돼 있습니다.

통신사 대리점들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A통신사 대리점 관계자/음성변조 : "끊김 없이 사용하실 수 있어요."]

[B통신사 대리점 관계자/음성변조 : "(기지국) 구축이 되는 단계는 5G 위주로 가는 거기 때문에..."]

끊김이 없고, 기다리면 금방 좋아질 거란 말 뿐입니다.

불편을 감수했던 수 개월, 더이상 참지 않기로 했습니다.

모두 7명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분쟁신청을 내기로 했습니다.

[김주호/참여연대 민생팀장 : "서비스에 불만을 느껴서 다시 LTE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위약금이라든지 공시지원금 반환금을 요구하지 말고 계약 해지를 해줘라..."]

참여연대는 이후에도 추가 피해사례를 모아 집단분쟁조정신청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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