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천사' 되는 이재영 "해체 위기 속 한 배구팀이 6명뿐,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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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이재영(흥국생명)이 '기부 천사'가 된다.
이재영은 "선수들이 뽑은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 상금은 배구 발전을 위해 유소년 배구에 기부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 "배구가 발전해야 한다. 좋은 선수가 계속 등장해야 인기가 많아지고 관심도 커질 수 있다"라며 "이번이 첫 기부지만, 앞으로 상을 타면 계속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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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새문안로) 이상철 기자
여자 프로배구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이재영(흥국생명)이 ‘기부 천사’가 된다.
위기에 몰린 아마추어 배구부의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한 그는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공언했다.
2009년 제정된 동아스포츠대상은 골프(남·녀), 농구(남·녀), 배구(남·녀), 야구, 축구 등 국내 8개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흥국생명의 2018-19시즌 V리그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끈 이재영은 압도적인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영은 “선수들이 뽑은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 상금은 배구 발전을 위해 유소년 배구에 기부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올해의 선수 수상자는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이재영은 상금 전액을 기탁할 예정이다.
2014-15시즌 데뷔해 각종 상을 받았던 이재영이 배구 발전을 위해 상금을 기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 소식을 듣고서 깜짝 놀랐다는 이재영은 어머니와 상의한 끝에 상금을 기부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그는 “배구로 받은 상이다. 좋은 일을 위해 쓰고 싶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유소년 배구에 쓰여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유소년 배구에 관심을 가진 배경은 최근 한 배구부를 방문하면서 심각한 현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재영은 “아마추어 배구부가 해체되고 있다. 한 학교를 방문했는데 (내 학창 시절과) 너무 많이 변했다. 환경은 좋아졌는데 선수가 부족했다. 6명 밖에 없는 팀도 있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배구가 발전해야 한다. 좋은 선수가 계속 등장해야 인기가 많아지고 관심도 커질 수 있다”라며 “이번이 첫 기부지만, 앞으로 상을 타면 계속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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