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비리자 공천 배제' 발표날..박찬주 '입당'

박성태 기자 2019. 12. 1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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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까요?

# 몸은 쓸 수 없었다

[기자]

첫 키워드는 < 몸은 쓸 수 없었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네, 어디 이야기입니까?

[기자]

국회 얘기입니다.

어제(10일) 본회의장에서 예산안을 사실상 민주당이 이른바 4+1안으로 기습 상정해서 통과를 시켰는데요.

잠시 어제 영상을 보면서 말씀을 드리면 민주당이 4+1안 밀어붙이자 저렇게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물론 이렇게 손가락을 드는 모습도 나오지만, 지금 날치기라며 준비된 종이에 피케팅을 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또 민주당에게 고성도 질렀지만 이전 같은 몸싸움은 없었습니다.

'입 다물라' 서로 말싸움만 있었는데요.

지난 4월 패스트트랙 과정을 잠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지금 4월 영상인데요. 몸이 거의 밀착해 있었고요. 상당히 어깨가 부딪히고 고통을 호소한 사람도 있었고 사실상 몸싸움이 격하게 일었는데, 이 때문에 국회선진화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약 60명의 한국당 의원들이 고발돼서 자칫하면 피선거권까지 잃을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는 몸싸움이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사실 동물국회라는 얘기가 많이 있었는데요. 사진을 하나 잠깐 보면.

[앵커]

많죠.

[기자]

지금 이 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이제 2007년에 BBK 특검 관련돼서 당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신당과의 몸싸움이었고요.

몸을 날려서 의사봉을 뺏으려는 그런 사진들도 있었습니다.

한국당에서는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사실 이제는 몸싸움이 어렵다라고 실토했는데요. 조경태 의원의 말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조경태/자유한국당 최고위원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 소수 야당의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저항을 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제가 몸싸움은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오늘 그래서 농성을 하는데 지금 농성하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몸으로 막을 수도 없기 때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여당이 숫자로만 밀어붙였을 때는 역시 역풍 우려도 있습니다.

[앵커]

원래 몸으로, 몸 쓰는 건 좀 후진적이잖아요. 그래서 선진화법이 나온 것이고 그것도 한국당이 만든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2년 이전에는 몸싸움이 너무 흔해서 운동을 많이 한 의원들을 배치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실제로 그랬죠. 두 번째 키워드는요?

# 대체 누가 땄을까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대체 누가 땄을까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뭘 땄다는 얘기죠?

[기자]

예산을 말합니다. 어제 예산안이 통과됐는데 지역구가 같은 또는 해당 지역에 출마를 원하는 의원들이 서로 내가 딴 예산이다라고 홍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잠깐 보면 목포 예산인데요.

일단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은 목포 예산 약 8000억 가까이 확보를 했다면서 특히 해경의 서부정비창 예산을 지켰다라고 했습니다.

해당 예산은 81억 원 정도인데요.

그런데 정의당의 윤소하 의원도 내가 목포의 서부정비창 예산 81억 원을 땄다라고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여수 같은 경우는 정의당의 윤소하 의원은 잠깐 먼저 말씀드리면 현재 비례의원이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목포에 출마를 현재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다면서요?

[기자]

여수 같은 경우는 여수가 갑, 을 2개의 지역구가 있는데 일단 여수갑의, 여수을부터 보겠습니다.

주승용 국회 부의장이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건설, 설계비 15억 원을 땄다.

[앵커]

똑같네요, 오른쪽도?

[기자]

그렇습니다. 홍보를 했고요.

여수갑인 이용주 의원도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연륙교인데요, 15억 원의 설계비를 땄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이게 건설과 개설만 다르고 똑같군요.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사실 종종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서로 자기가 땄다고 홍보하기 위해서 그렇고 어쨌든 같이 협력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숟가락을 얹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각 의원들에게 물어봤는데요.

일단 박지원 의원에게 물어보니까, 사실 서해해경정비창은 내가 8년 전부터 광범위하게 해경 측 그리고 해경정비 1창이 지금 부산에 있는데 이쪽하고도 많이 얘기를 해서 노력했다. 이번에 목포에 유치했다고 했고요.

윤소하 의원의 경우에는 나도 2년 전부터 노력했다. 그런데 8년 만에 된 건 내 힘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유권자들이 판단은 해야 되겠습니다마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앞서 얘기한 여수의 관광단지 진입도로는 과연 누가 땄을까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일단 이용주 의원은 산업부 실국장을 설득했다고 했고요.

앞서 얘기한 주승용 의원은 기획재정부 담당자를 설득했다라고 했습니다.

서로 힘을 합쳤다고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이런 경우는 뭐 어떻게 해야 되나요? 애정남이 필요할까요? 아니면 팩트체커가 필요할까요? 하여간 그런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숟가락의 크기를 좀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 '입당'에서 '공천'까지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입당'에서 '공천' > 까지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느 당 얘기입니까? 한국당.

[기자]

자유한국당 얘기인데요.

오늘 자유한국당에서는 내년 총선의 공천 배제 원칙을 발표했습니다.

입시나 채용, 병역비리는 물론이고 사회적 물의나 막말을 한 인사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공천을 배제하겠다고 했는데 일단 총선기획단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대변인 :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합리한 언행 등과 관련된 자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부적격자는 예외 없이 배제하기로…]

[앵커]

매우 엄격한 기준을 얘기하는 것 같긴 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 한국당 의원들이 막말 논란이 많아서 이런 부분들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오늘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 이른바 갑질논란이 있었는데요, 육군대장에 대한 입당을 허가했습니다.

과거에 충남도당에 입당신청서를 냈다고 전해 드린 바 있는데 충남도당에서 오늘 허가했습니다.

[앵커]

입당은 하되 공천을 줄지 안 줄지는 아직 모르는 거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연합뉴스에서 충남도당 관계자에게 물었는데 일단 입당심사의 경우 과거의 전력들은 잘 따지지 않고 당원 자격 여부만 따지는 것이다라고 얘기했고요.

입당했다고 해서 바로 공천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상황을 정확히 보면 일단 입당이 됐는데 앞서 막말, 갑질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배제했다고 했기 때문에 공천까지 가는 길은 좀 멀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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