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 스탠튼에 5억 8300만 달러 투자..NYY, 축복인가? 저주인가?

길준영 입력 2019. 12. 11. 17:01 수정 2019. 12. 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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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미래는 축복일까, 아니면 저주일까.

한 명은 앞서 말한 콜, 나머지 한 명은 2017년 12월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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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안카를로 스탠튼(왼쪽), 게릿 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뉴욕 양키스의 미래는 축복일까, 아니면 저주일까.

양키스가 ‘악의 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역대 FA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이전기록 데이빗 프라이스 7년 2억 1700만 달러)를 경신한지 겨우 하루가 지난 11일 양키스는 게릿 콜에게 9년 3억 24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역대급 계약이다.

콜에게 9년 장기계약을 안기면서 양키스는 두 명의 초장기계약자를 보유하게 됐다. 한 명은 앞서 말한 콜, 나머지 한 명은 2017년 12월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다. 스탠튼은 2014년 11월 양키스로 오기 전 소속팀인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3억 2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현재 9년 2억 5900만 달러의 잔여계약이 남아있다.

콜과 스탠튼의 계약은 모두 2028년에 만료된다. 두 선수가 9년간 받는 연봉은 무려 5억 8300만 달러에 달한다. 연간 약 6470만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콜과 스탠튼의 연간 평균 연봉은 올해 탬파베이 레이스의 팀 페이롤(약 6417만 달러)를 상회한다.

두 선수 모두 경기에 나설 수만 있다면 높은 연봉의 가치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스탠튼은 2017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308홈런을 기록했다. 콜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특급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문제는 남은 9년 동안 스탠튼과 콜이 지금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스탠튼은 이미 양키스 이적 2년차 시즌인 올해 부상으로 18경기 타율 2할8푼8리(59타수 17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음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스탠튼은 이전부터 부상 이슈가 꾸준히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콜 역시 최근 3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지만 2014년(어깨 부상)과 2016년(팔꿈치 부상)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기억이 있다.

9년이라는 긴 계약기간도 변수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라고 해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다. 계약 마지막 시즌인 2028년 스탠튼은 38세, 콜은 37세 시즌을 맞이한다. 필연적으로 노쇠화를 피할 수 없는 나이다. 

물론 양키스가 이러한 점을 모를리는 없다. 그렇지만 스탠튼과 콜이 계약 후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하더라도 당장 2~3년 내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면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영입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한 때 악의 제국이리고 불릴 정도로 막대한 자금력으로 수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양키스는 2009년 우승 이후 10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은 커녕 아메리칸리그 우승조차 해내지 못했다. 그만큼 월드시리즈 트로피가 절실한 양키스에게 6~7년 뒤에 찾아올 고통보다는 당장의 전력 보강이 중요한 상황이다.  

역대급 계약으로 악의 제국 부활을 알린 양키스는 과연 다음 시즌 염원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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