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잡고 데뷔' 장동윤 "불의 못 참는 성격..기자·변호사役 해보고파"[SS인터뷰②]

KBS2 월화극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에서 장동윤은 여장을 한 ‘김과부’와 출생의 비밀을 밝히려는 ‘전녹두’를 오가며 액션과 로맨스를 비롯한 묵직한 감정연기까지 소화해내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여장 남자’ 캐릭터라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설정에도 아름다운 미모에 폭넓은 연기력까지 뽐내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그다. 여기에 후반부로 가면서 동주 역의 김소현과 달달한 로맨스와 친부이자 광해인 정준호와의 가슴 아픈 부자관계로 극의 깊이를 더했다.
장동윤은 녹두와 자신이 실제로 닮은 부분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녹두의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면들이 제 모습과 닮았다”며 “녹두가 동주에게 다가가는 방식도 제가 이성에게 다가가는 방식과도 비슷한 점이 많아서 실제 제 사고방식이 녹두에 많이 표현된 거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녹두전’ 촬영을 위해 난생처음 장발을 해봤다는 장동윤은 “6개월 넘게 긴 머리를 했는데, 장발의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며 “처음엔 불편한 점이 많아서 빨리 자르고 싶고 머리띠도 많이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만족도가 커지더라. 장발로 한번 작품을 해보고 싶을 정도다. 장발만의 분위기가 있는 거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녹두전’으로 여장남자라는 도전을 성공리에 마친 그는 또다른 새로운 도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기자나 문제를 파헤치는 변호사같이 정의감 넘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장동윤은 “제가 고등학생 시절 시를 쓸 때부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배우로서 휴먼 드라마를 통해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비춰줄 수 있는 배우로서의 도전의식도 갖고 있다”고 말하며 눈을 반짝였다.

금융권에 취업을 꿈꾸다 뜻밖의 기회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장동윤. 후회는 없었냐는 물음에는 “말할 것도 없이 만족한다”고 단호한 답변이 돌아왔다. 배우를 한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점점 든다는 그다. “어떻게 보면 운명이란 생각도 든다. 마치 퍼즐이 맞춰진 것처럼 제 앞에서 강도 사건이 일어났고 이후 기획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배우의 걷게 됐다.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제겐 운명적인 일이었다”고 설명한 장동윤은 “처음에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컸지만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 KBS2 ‘땐뽀걸즈’부터 연기라는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때 연기의 길에 대한 확신이 든 이후로 연기자로서 상승곡선을 잘 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배우로서 자부심을 드러내며 상기된 얼굴을 보였다.
장동윤은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한 이후 JTBC ‘솔로몬의 위증’, KBS2 ‘학교 2017’,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미스터 션샤인’, KBS2 ‘땐뽀걸즈’(2018)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다. 많은 작품 출연에 비해 큰 화제를 얻진 못했던 장동윤은 데뷔 4년 만에 여장남자 캐릭터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여장을 하고 ‘인생캐’를 만났다는 호평에 대해 장동윤은 “녹두라는 캐릭터 자체는 독보적이라 생각한다. 그걸 표현하는데 있어서 일종의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선 뿌듯하다. 저 역시도 녹두에 애착이 많이 생겨서 보내고 싶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노력할 여지가 많이 없는 캐릭터보다 만들어낼게 많고 노력의 여지 많은 캐릭터가 실제로 드라마에서도 보여질 수 있는게 많으니까 더욱 사랑받을 수 있을 거 같다. 앞으로도 대중적으로 안정감 있게 갈 수 있는 캐릭터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도전의식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캐릭터를 택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과감한 연기 도전으로 꽃길에 들어선 장동윤은 ‘녹두전’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으며 오는 8일 생애 첫 팬미팅 개최도 앞두고 있다. 설레고 들뜰 만도 하지만 장동윤은 스스로를 다잡으려는 느낌이었다. 배우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고 사랑을 받는건 사실이지만 대중적 인기를 배우로서 삶의 기준점으로 삼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장동윤이다. 그는 “‘녹두전’을 통해 본격적인 액션 연기를 처음 해봤는데 적성에 잘 맞는다고 느껴서 짜릿했다. 배우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뿌듯함과 연기에 새로운 재미를 찾았다는 거에 배우로서 기준점으로 삼으려 한다. 부모님께서도 대중적인 인기에 휘둘리지 말라고 늘 말씀하시는데, 저도 그게 중심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사실 이런거에 덤덤해지려는 편이고 둔한 성격이라 체감을 잘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아 기분이 정말 좋다. 제가 해드리는 것도 없는데 늘 가족처럼 대가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셔서 신기하면서도 감사하다. 초심 잃지 않도록 늘 노력하겠다”며 팬들에게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장동윤에게 ‘녹두전’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대중성을 얻은 포인트가 됐던 작품이기 때문에 제겐 한없이 감사한 작품”이라고 설명한 그는 “종방연 메이킹 영상 찍을 때 종영소감을 이야기해달라고 했는데, 원래는 잘 그러지 않는데 울컥하더라. 목이 메서 말을 못 했다. 그만큼 애착이 가장 많이 가는 작품이었다. 사실 고생도 많이 하고 녹두로 지내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앞으로도 가장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 될 거 같다”고 떠나보내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동이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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