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보다 비싼 팔라듐 가격 고공행진..올해 4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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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매연 감축 촉매로 쓰이는 산업용 금속인 팔라듐 가격이 수요 급증에 치솟고 있다.
김소현 연구원은 "초과수요 우려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 팔라듐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올해 초 금융시장은 팔라듐 가격 상승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백금 촉매변환기로 전환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여전히 업체들은 팔라듐 촉매변환기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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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자동차 매연 감축 촉매로 쓰이는 산업용 금속인 팔라듐 가격이 수요 급증에 치솟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팔라듐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팔라듐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9% 오른 온스당 1천858.80달러로 마감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12월 31일의 종가인 온스당 1천253.90달러와 비교하면 올해 들어 48.2%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금(14.2%), 은(7.1%), 구리(1.3%) 등 다른 주요 금속의 가격 상승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금속 시장에서 가장 몸값이 비쌌던 금 가격은 이미 올해 들어 팔라듐에 역전당했다. 9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 종가 기준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천459.30달러다.
팔라듐 가격은 연초 이후 대체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1월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백금족 금속인 팔라듐은 구리나 니켈 등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며 주로 휘발유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장치의 촉매로 쓰인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를 위한 배기가스 감축 수요가 급증하면서 팔라듐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배기가스 규제 동참이 팔라듐 수요에 한몫하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팔라듐 가격 상승 배경에는 초과수요 우려가 있다"며 "유럽과 중국의 친환경차 규제 강화와 국제해사기구 규제(IMO2020) 실행에 따른 스크러버 설치로 팔라듐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0월부터 유럽에서 새로운 자동차 배기가스 테스트(WLTP)가 전면 실행돼 자동차 촉매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팔라듐이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지난 9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팔라듐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 'KBSTAR 팔라듐선물(H)'과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는 팔라듐선물지수(S&P GSCI Palladium Excess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팔라듐 가격 급등에 팔라듐 ETF도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KBSTAR 팔라듐선물(H)'의 올해 9월 20일 설정 이후 수익률은 지난 10일 기준 13.65%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팔라듐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현 연구원은 "초과수요 우려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 팔라듐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올해 초 금융시장은 팔라듐 가격 상승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백금 촉매변환기로 전환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여전히 업체들은 팔라듐 촉매변환기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상용화 이전까지 팔라듐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팔라듐을 두 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 차질 가능성도 팔라듐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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