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 옮겨가며 듣고픈 과목을..초4부터 고교학점제

한수연 2019. 12. 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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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25년, 고교 학점제가 전면 시행됩니다.

한 마디로 대학처럼 학생이 과목을 선택하고 강의실을 찾아가는 겁니다.

교실 풍경만 바뀌는 게 아니라 여기에 맞춰 내신과 대학 입시까지 크게 달라집니다.

워낙 큰 변화라서 준비도 제대로 해야겠죠.

오늘 이 문제 미리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교실 풍경이 어떻게 달라지는 건지 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고등학교의 쉬는 시간.

복도로 몰려나온 학생들이 제각각 책과 필기구, 가방까지 들고 다른 교실로 이동합니다.

기하와 / 물리 / 미술 / 컴퓨터 등…

대학교처럼 학생 개개인이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찾아, 교실을 옮겨다니는 겁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2년째 고교학점제를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영수 같은 22개 필수과목을 빼고도, '정치와 법' '정보과학' '소설창작'과 같은 선택 과목이 학년별로 25개가 넘고, 여기서 6과목 이상을 골라 듣고 학점을 채우는 식입니다.

[서은수/당곡고 2학년] "내가 선택한 거니까 이 과목을 좀 더 열심히 해서 완벽하게 이해하겠다…"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 10명 이상만 모이면 수업이 개설됩니다.

[김연수/당곡고 2학년] "소수 정예로 하다보니까, 선생님한테 개인적으로 물어볼 수 있는 기회도 많아져서 좋은 것 같아요."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다른 학교엔 없는 '과학사' 수업을 합니다.

그런데 수업 시간이 금요일 저녁 7시..

과학사에 관심있는 인근의 4개 학교 학생들까지 모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권나연/동덕여고 2학년] "수행평가 기간에만 그냥 실험 조금 하는 정도로만 (과학을 배웠는데)… 흥미로운 것들을 위주로 조사를 해볼 수 있고 더 배울 수 있고…"

매번 한 학교에 모이기 어렵다보니, 한 달 한 두번씩은 실시간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오소라/양재고 교사] "공통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굉장히 이렇게 서로가 잘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현재 고교학점제를 시범운영중인 학교는 전국 350여 곳.

학생과 교사 70% 이상이 일단은 만족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는 2025년 전면 시행을 하려면, 그 많은 수업들을 누가 어떻게 만들고 맡을지, 내신에 어떻게 반영할지, 학생부와 수능은 또 어떻게 바꿔야할지, 기존 공교육과 입시 체계 전반을 다 뜯어고쳐야 하는 난제를 풀어야 합니다.

[황은희/한국교육개발원 고교학점제연구센터 소장] "기존에 교육 과정이나 학사 운영 뿐만 아니라 고교 교육 패러다임 전반에 총체적인 고교 교육체제의 변화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현재 초등학교 4학년부터 적용될 고교학점제의 구체적 운영 방안을 내년 하반기에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한재훈 / 영상편집: 신재란)

한수연 기자 (soo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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