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럴거면 중계를 말지" KBO 리그 잔칫날 망쳐버린 MBC [ST스페셜]

이상필 기자 2019. 12. 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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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도중 방송 중계가 끝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장을 찾지 못한 이들은 TV 중계를 보며 골든글러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매년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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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규현 기자

[삼성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럴거면 중계를 말지…"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도중 방송 중계가 끝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진행됐다.

KBO 리그 최고의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이날 시상식에는 수백 명의 팬들이 찾아와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냈다. 온라인에서의 관심도 뜨거웠다. 포털사이트에는 ‘2019 골든글러브’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라왔다. 시상식장을 찾지 못한 이들은 TV 중계를 보며 골든글러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잔치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시상식이 모두 끝나기도 전에 방송 중계가 끝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마지막으로 시상이 진행된 포수 부문 수상자 양의지(NC 다이노스)의 소감은 전파를 타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몇 백 명의 관계자들과 팬들만 양의지의 수상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양의지의 소감을 기다렸던 수 천, 수 만 명의 팬들은 TV 앞에서 황당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시상식을 중계한 MBC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시상식이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만큼, 시상식 진행 시간이 MBC의 예상보다 길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매년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된다. 시상식이 조금 길어지는 것조차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수상 소감이 특별히 길었던 것도 아니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하고 싶은 말을 잘 갈무리해 간결하고 의미 있는 소감을 전했다.

양의지의 수상 소감 역시 그리 길지 않았다. 양의지는 "새로운 팀에서 골든글러브를 받게 돼 더욱 새롭다. 앞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아내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NC 팬들에게도, 양의지의 가족들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소감이었지만,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끝난 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이럴거면 케이블 채널에서 중계하는 것이 나았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잔치가 됐어야 할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중계사의 무책임한 태도로 인해 모두에게 아쉬운 자리가 되고 말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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