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FA 오지환은 '유격수 최고 몸값' 김재호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19. 12. 9. 16: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지환. 연합뉴스

KBO리그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중 가장 많은 몸값을 기록한 선수는 롯데 이대호다.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를 거쳐,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 뛴 뒤 2017시즌을 앞두고 국내로 복귀했다. 친정팀 롯데로 돌아오면서 4년 총액 최대 150억원에 계약했다. 4년 동안 연봉 25억원에 계약금과 옵션을 포함한 금액이 50억원이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표현된 옵션을 포함하면 4년간 150억원이 된다.

KBO리그 포지션별 역대 최고 FA 몸값을 따져도, 이대호의 4년 150억원은 1루수 최고 금액이다. 김태균이 지난 2016년 한화와 4년 84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선발 투수 중에서는 차우찬이 LG와 2017시즌 맺은 4년 95억원이 최고 금액이다. 차우찬은 당시 삼성에서 FA 자격을 얻었고 LG로 이적했다. 같은 해 SK 김광현은 소속팀과 FA 계약을 하면서 4년 85억원에 합의했다. KIA 양현종은 4년간 총액으로 이들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지만, 양현종은 4년 보장 계약이 아닌 매년 연봉을 다시 매기는 방식을 택했다. 양현종은 2017년 22억5000만원에 1년 계약을 했고, 2018년과 2019년 연봉이 23억원이었다.

포수 역대 최고 금액은 이번 시즌 NC에서 뛴 양의지다. 양의지는 두산에서 NC로 옮기면서 4년 125억원에 계약했다. FA 총액 기준 이대호에 이은 2위 규모다.

2루수 역대 최고 금액은 정근우가 2014년 한화와 계약할 때 맺은 4년 70억원이다. 3루수는 박석민이 2016년 NC와 계약할 때 4년 96억원에 계약했는데, 옵션이 10억원이 포함돼 있어 최정의 2015년 4년 86억원과 보장금액은 같다. 보장금액으로 따지면 최정은 SK와 다시 FA 계약을 하면서 6년 106억원(옵션 6억원 포함)에 계약했기 때문에 이 금액이 최고다.

유격수 역대 최고 금액은 김재호가 두산과 맺은 4년 46억원이다. 김재호는 당시 4년 50억원에 계약했는데, 옵션 규모가 4억원이었다. 다른 포지션들에 비해 유격수의 FA 최고액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외야수 역대 최고 계약은 최형우가 KIA와 맺은 4년 100억원이다. 그 뒤를 손아섭(4년 98억원), 민병헌(4년 80억원·이상 롯데)이 잇는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포지션별 최고 FA 금액이 경신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유격수 오지환의 경우 LG 구단에 협상 관련해 ‘백지 위임’을 한 상황에서 김재호의 총액 규모를 뛰어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루수 안치홍 역시 다른 팀으로 옮기는 상황이 아니라면 정근우의 70억원을 넘기는 쉽지 않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