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와 보셨습니까 2부 ⑥] 펭귄들의 고대 도시.. 미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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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남극 케이프할렛 아델리펭귄 번식지 주변 사체 때문이다.
펭귄 둥지 아래로 드러난 지층에는 아델리펭귄들이 모아둔 작은 돌들이 쌓여 있다.
수백년 전 남극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델리펭귄이 언제부터 이곳에 왔는지 등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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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남극 케이프할렛 아델리펭귄 번식지 주변 사체 때문이다. 둥지 위로 새 생명이 태어나는 한편, 땅 속은 죽은 펭귄들이 가득하다.
펭귄 사체는 살아있을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속은 수분이 빠졌지만 겉은 그대로인 미라이기 때문. 배고픈 남극도둑갈매기와 펭귄들이 육포 맛을 본다.
사체들 때문에 썩는 냄새가 진동할 법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한여름에도 영하의 기온을 자랑하는 남극 대륙. 낮은 기온 탓에 부패균이 왕성하게 활동하지 않는다.

죽은지 얼마나 됐을까. 과학적 방식으로는 연대 추정이 가능하나, 육안으로는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 미국과 뉴질랜드 연구팀 보고에 따르면 이 땅은 예전부터 펭귄들의 번식지였다.
펭귄 사체가 수백~수천년 전 이 땅에서 살았던 존재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펭귄 둥지 아래로 드러난 지층에는 아델리펭귄들이 모아둔 작은 돌들이 쌓여 있다. 지층 하나당 최소 수백년이다.
펭귄 사체나 토양을 분석하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수백년 전 남극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델리펭귄이 언제부터 이곳에 왔는지 등을 말이다. 지금은 알 수 없는 사실을 과거로부터 파악하는 것이다. 펭귄 미라를 보고 있으니 편히 묻히지 못하고 바람에 흩날려 굴러다니는 모습이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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