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극해 헤매던 두 탐험가, 식량 보급팀·쇄빙선과 만나 극적 생환

임병선 2019. 12. 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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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 강풍과 동상, 만성 피로와 싸우며 북극해 얼음 위를 헤매던 두 탐험가가 식량 보급을 위해 떠난 두 탐험가와 만난 데 이어 구조하러 떠난 쇄빙선과도 만났다.

마이크 혼(53·남아공)과 보에르게 아우슬란드(57·노르웨이)가 위험하게 떠다니는 얼음을 헤치며 1800㎞를 탐험한 끝에 8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자신들에게 식량을 보급하기 위해 나선 노르웨이 탐험가 벵그트 로트모, 알렉산데르 감메와 만났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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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왼쪽부터 벵그트 로트모, 보에르게 아우슬란드, 마이크 혼, 알렉산데르 감메가 8일(현지시간) 쇄빙선 랜스 호에 도착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보에르게 아우슬란드와 마이크 혼.AFP 연합뉴스

굶주림, 강풍과 동상, 만성 피로와 싸우며 북극해 얼음 위를 헤매던 두 탐험가가 식량 보급을 위해 떠난 두 탐험가와 만난 데 이어 구조하러 떠난 쇄빙선과도 만났다.

마이크 혼(53·남아공)과 보에르게 아우슬란드(57·노르웨이)가 위험하게 떠다니는 얼음을 헤치며 1800㎞를 탐험한 끝에 8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자신들에게 식량을 보급하기 위해 나선 노르웨이 탐험가 벵그트 로트모, 알렉산데르 감메와 만났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혼과 아우슬란드는 얼마 뒤 노르웨이 쇄빙 연구선 랜스호와도 만나 승선해 체력과 원기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 미국 알래스카의 북극해 근처를 출발한 혼과 아우슬란드는 다음달 27일 북극점을 통과했다. 지난달 중순이면 노르웨이 스발바르드 제도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강풍 등으로 얼음이 너무 빠르게 북극해를 지나가면서 원래 계획했던 루트를 이탈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두 팀은 종일 태양이 떠오르지 않아 온통 암흑인 상황에 서로의 헤드랜턴 불빛을 발견하고 “기쁨의 절규”를 터뜨렸다고 했다.

랜스 호에서 체력을 회복한 뒤 혼과 아우슬란드는 스발바르드 제도의 롱이어볜 항을 떠난 팡게아 호가 도착하는 대로 옮겨 실려 롱이어볜으로 돌아오게 된다.

당초 혼과 아우슬란드의 식량은 6일 바닥 날 것으로 우려됐다. 이번 탐험을 조직한 라르스 엡베센은 위성전화로 두 팀과 모두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슬로에서 BBC와 인터뷰를 갖고 혼과 아우슬란드가 헬리콥터 구조를 마다하고 노르웨이 탐험가들로부터 음식을 공급 받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바람이 세력을 키우고 있고 음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로트모와 감메는 지난 3일 식량을 보급하기 위해 걸어서 두 사람을 향해 떠났다.

마이크 혼 홈페이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원래 만나기로 했던 지점을 지나쳐 나아간 것으로 나온다. 혼과 아우슬란드가 야영하는 얼음이 잠든 사이에 뒤쪽으로 이동하기도 하면서 두 팀의 거리가 멀어지기도 했다. 여기에다 얼음 두께가 얇은 점도 위험을 키웠다. 엡베센은 “얼음량이 가장 적을 때 탐험을 하고 있다. 그것도 온통 컴컴한 가운데 해내고 있다. 올해 북극 얼음 총량은 어느 때보다 작다. 2016년만이 올해랑 비슷했다”고 말했다.

혼은 얼음바다에 빠져 손과 코에 동상을 입었다. 둘 모두 체중이 많이 빠졌고 탐험 막바지에 몸도 약해지고 지쳐 힘들어 했다. 혼은 1999년부터 이듬해까지 자동차 등 동력 수송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적도 지방을 혼자 여행해 유명해졌다. 2004년 혼자서 2년 동안 아크틱 서클을 탐험한 뒤 아우슬란드와 함께 겨울철 북극점을 썰매개나 동력을 이용하지 않고 다녀온 첫 번째 남성이란 기록을 작성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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